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하늘 나는 車 개발하고 있다"

입력 2019-09-24 17:31   수정 2019-09-25 00:43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사진)은 “‘하늘을 나는 차(driving airplane)’가 2028년께 상용화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현대차그룹도 이에 맞춰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만나 “날아다니는 차는 완전 자율주행차(무인차·5단계)보다 2년 앞서 상용화가 가능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하늘을 나는 차는 일단 공중으로 날아오르면 그다음부터 자율주행으로 운행될 텐데, 하늘이 지상보다 장애물도 없고 자율주행에 더 적합한 측면이 있다”며 “미 항공우주국(NASA)도 하늘길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현대차그룹은 이에 대비해 우버엘리베이트(플라잉 택시 프로젝트)와 협력하고 있다”고 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이날 뉴욕에서 자율주행 개발업체 ‘앱티브(APTIV)’와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계약서에 서명했다. 투자 규모는 20억달러(약 2조3900억원)다. 그는 이번 합작을 통해 ‘자율주행 게임체인저’로 도약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 수석부회장은 “2022년 말께엔 4~5단계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뒤 완성차에 장착해 시범운영을 시작하고, 2024년 양산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정 수석부회장은 현대차그룹의 판매목표를 올해 760만 대로 제시하며 “목표 달성 여부는 중국의 경기에 달렸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몇 년간 중국에서의 판매 감소에 대해 “고급화 전략 시점을 놓친 측면이 있다”며 “중국에 팰리세이드, 제네시스 등 고급차를 투입하고 자율주행 등 신기술로 인정받겠다”고 밝혔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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