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상이몽2' 조현재 "고생하시는 엄마 보며 '반드시 성공할 거다'"…눈물로 '다짐'

입력 2019-09-24 00:46   수정 2019-09-24 13:19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사진=방송 영상 캡처)

배우 조현재가 돌아가신 아버지를 추억했다.

23일 오후 방송된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서는 배우 조현재와 박민정 부부의 일상이 그려졌다.

이날 조현재는 아내 박민정 씨와 함께 아버지가 모셔져 있는 봉안당을 찾았다. 조현재는 "돌아가신 지 10년 됐다"며 "기분이 묘하다. 아빠가 돼서 아버지를 뵈니까 남다르다"고 털어놨다.

조현재는 아버지에 대해 "되게 자상하셨다. 월남전에 참전하신 오리지널 경상도 사나인데 자상하신 면도 있었다"며 "우리 아버지가 항상 회식을 갖다 오시면 돼지갈비를 가져오셨다. 나는 가족들이 갈비집에 가는 게 정말 좋았다. 내가 갈비를 좋아하는 이유다"라고 추억했다.

이어 그는 "집안이 어려워졌을 때 (아버지를) 원망 많이 했다. 아버지가 래미콘 회사를 크게 하셨는데, 중학교 때 부도가 나면서 집에 빨간 딱지 붙었다"며 "신문 배달을 시작으로 안 해본 아르바이트가 없을 정도였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는 "그때 어린 마음에 '왜 이렇게 힘든 가정에서 자라야 할까' 원망도 많이 했다. 어느 날 알바 끝나고 집에 돌아오는데 바닥에 어머니가 돌리던 전단지가 있더라. 그때 어린 나이였지만 펑펑 울었다. '반드시 성공할 거다' 했다. 그랬던 것 같다"고 말했다.

조현재는 "고생하시는 엄마를 보면서 아르바이트도 하고 오디션 끝에 데뷔하게 됐다"고 돌이켰다.

조현재는 "이제 좀 잘되니까 월세에서 전세로 바뀌고 너무 좋았다. 그런데 아버지가 그 무렵 뇌출혈과 뇌종양으로 쓰러지셨다. 가족들도 못 알아보시고 기억도 잃어버렸다. 도저히 안 되겠다 해서 상의 끝에 요양원에 들어가셨다. 그러다 2010년 10월에 돌아가셨다. 잘 된 걸 못 보고 가신 게 한이 되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가장의 무게가 얼마나 무거운 건지, 아버님께서 얼마나 힘드셨을까 늘 그 생각을 하면서 지냈다"고 덧붙였다.

박민정은 "오빠의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마음이 되게"라면서 말을 잇지 못 했다. 눈물을 흘리던 박민정은 "그래서 오빠를 생각하는 게 달라졌다. 속이 깊은 사람이구나 싶다"고 말했다.

박미라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hub@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