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알뜰폰에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를 개방하고 멤버십 서비스를 확대하기로 했다. 중소업체들 경쟁력을 끌어올려 알뜰폰 시장의 새 판을 짠다는 복안이다.
LG유플러스는 24일 서울 광화문 S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골자의 중소 알뜰폰 활성화 종합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공동 브랜드·파트너십 프로그램인 'U+MVNO 파트너스'를 통해 알뜰폰 이동통신망 사업자(MVNO)에 영업 활동과 인프라를 지원하고 공동 마케팅을 전개하는 내용. U+MVNO 파트너스 참여 사업자는 현재 LG유플러스의 이동통신망을 임대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MVNO 12개사다.
LG유플러스는 △알뜰폰 5G 요금제 출시 지원 △LG유플러스 유통망을 활용한 알뜰폰 판매 △알뜰폰 멤버십 제휴처 확대 △전용 홈페이지 제작 등을 중소 MVNO 업체 경쟁력 강화 방안으로 제시했다.
◆ 단말기 수급부터 5G 요금제 출시까지 전방위 지원
LG유플러스는 단말 구매부터 전략상품 출시, 서비스 유통 등 중소 MVNO 사업자를 위한 전방위 지원에 나선다.
단말 제조·유통사들과의 협상력이 부족한 MVNO 사업자를 위해 LG전자, 삼성전자는 물론이고 중고폰 유통업체들과 직접 협상해 신규 스마트폰·중고 인기모델 단말기 수급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프리미엄 정액형 선불요금제를 출시해 알뜰폰 고객들 요금제 선택폭도 넓힌다. MVNO 사업자와 협의해 알뜰폰 5G 요금제까지 준비하기로 했다. 전략 요금상품 확대가 MVNO 사업자 수익 개선과 가입자 확보·유지에 도움이 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더불어 GS25, 이마트24에 국한됐던 유심카드 전용 판매대를 다음달까지 LG유플러스 전국 2200여개 직영·대리점에 구축한다. LG유플러스 서울·수도권 일부 매장에만 투입된 알뜰폰 선불 유심카드 판매 전담 직원도 내년 1월까지 전국 매장으로 확대 배치할 예정이다.
고객의 알뜰폰 유심 구매 편의성을 높이고 즉시 개통을 위해 알뜰폰 유심카드를 1시간 내 배달하는 서비스도 검토하기로 했다.
◆ 알뜰폰 '셀프 개통 서비스' 출시
MVNO 사업자들은 대부분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지 않는다. LG유플러스를 이를 감안해 내년 2월부터 U+MVNO 파트너스 참여사 온라인 홈페이지에서 '셀프 개통 서비스'를 시작한다. 고객이 직접 신규가입·기기변경·번호이동을 신청할 수 있는 서비스다.
LG유플러스는 MVNO 사업자 시스템에서 고객정보 확인, 본인인증, 개통 처리가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동일 명의 개통, 가입 후 서비스 미사용 휴대폰 등 비정상 가입자로 추정되는 사례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LG유플러스의 이상관리 확인 시스템도 MVNO 사업자에게 제공할 방침.
내년부터는 U+MVNO 파트너스 전용 유심을 참여사에 제공해 사업자의 유심 수급 비용 부담도 줄여주기로 했다.
◆ 알뜰폰 멤버십 제휴 추가…전용 홈페이지도 만든다
알뜰폰의 취약점으로 꼽히던 멤버십 서비스 역시 대폭 개편한다. 피자 전문점, 놀이공원 위주로 사용되던 U+MVNO 파트너스 참여사들의 멤버십 제휴처를 고객 관심도가 높은 곳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MVNO 사업자가 가장 큰 어려움을 느끼는 고객 홍보·마케팅도 강화키로 했다. 연내 U+MVNO 파트너스 전용 홈페이지를 열고 참여사 가입 고객 대상 공동 판촉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전용 홈페이지는 LG유플러스·참여사 홈페이지를 연동해 사업자별 알뜰폰 서비스 정보 접근성을 높인다.
이번에 내놓은 알뜰폰 활성화 종합 지원방안을 통해 LG유플러스는 침체된 알뜰폰 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알뜰폰 가입자는 올해 4월 810만명에서 7월 806만명으로 감소했다.
박준동 LG유플러스 신채널영업그룹장 상무는 "U+MVNO 파트너스는 알뜰폰과 상생, 시장 활성화를 위해 오랜 기간 준비한 토털 솔루션"이라며 "향후에도 지속적 지원책 마련을 통해 MVNO 사업자들이 이동통신사에 준하는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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