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끝자락에 접어들고 있다. 연말이 다가오는 가운데 자동차 업체들은 앞다퉈 신차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타던 차를 좋은 값에 팔고 신차를 구매할 준비를 하느라 분주하다. 자동차업계에서 연말은 신차 할인이 가장 활발한 시기이기도 하다.
많은 소비자가 내 차를 제값에, 간편하게 파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의 중고차 매입 서비스인 ‘오토벨’이 중고차 시장의 동향을 분석했다.
법 제도가 중고차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연말에는 중고차 공급이 많아지는 경향이 있다. 해가 바뀌면 자동차의 연식이 늘어나 가격이 내려가기 때문이다. 같은 이유로 중고차 수요는 감소한다. 신차를 구매하기 좋은 시기인 데다 시간이 지날수록 중고차 가격은 하락할 것이라는 기대 심리가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가격 변동성이 큰 4분기(9~12월)에 내 차를 현명하게 판매하려면 다른 때보다 중고차 시장의 동향을 면밀히 파악해야 한다.
요즘은 법 제도의 변화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정부는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지난 3월 액화석유가스(LPG) 자동차의 일반인 구매를 허용했다. 이로 인해 LPG 중고차 수요가 늘었다. 올해 들어 8월까지 현대글로비스 중고차 경매장의 LPG 차량 낙찰률은 71.4%로 작년 동기(56.7%) 대비 14.7%포인트 증가했다. 해당 조치가 시행된 지난 3월의 LPG 차량 낙찰률은 78.1%로 전달(69.7%)보다 8.4%포인트 급증했다. 중고차 시장에서 LPG 차량의 인기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반면 경유 차량은 배출가스 규제가 강화되면서 고전을 겪고 있다. 미세먼지가 사회적인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지난해 9월 한층 강화된 배출가스 시험 방법(WLTP)이 도입된 영향이 크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 국내에서 팔린 경유 차량은 작년 동기보다 16.5% 감소했다. 국내 판매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도 2013년 이후 6년 만에 휘발유 차량에 내줬다.
이 같은 추세는 중고차 시장에도 반영되고 있다. 올해 들어 8월까지 현대글로비스 중고차 경매장의 경유 차량 낙찰률은 61.3%로 작년 같은 기간(64.1%)보다 2.8%포인트 하락했다. 전 세계적으로 배출가스 문제를 비롯해 환경 규제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어서 완성차업계도 디젤 라인업을 축소하는 분위기다. 이 같은 상황이 계속되면 중고차 시장에서도 경유 차량의 인기는 점점 더 시들해질 가능성이 크다.
꼼꼼한 시세 확인은 필수
중고차 시장의 동향을 파악한 뒤 내 차를 팔기로 했다면 정확한 시세를 미리 알아놔야 한다. 직거래 또는 중고차 매매상을 통해 차량을 처분할 생각이라면 여러 인터넷 중고차 사이트에서 자신이 보유한 차량과 동급 모델의 시세를 살펴봐야 한다.
이때 ‘현대글로비스 오토옥션’을 참고하면 도움이 된다. 현대글로비스 오토옥션은 중고차 경매장의 실거래 가격에 기반한 시세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해 편리하고 믿을 수 있다. 또 내 차량의 상태 등 여러 기준에 따라 평가 가격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전문 상담사의 평가를 받아보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현대글로비스 오토벨은 국내 최대 경매장을 운영하며 축적해온 데이터를 바탕으로 전문 상담사가 차량 가격을 산정하기 때문에 객관적인 가격 평가가 가능하다. 차량 평가 비용은 무료며 그 자리에서 차량을 매각할 수도 있다.
김정원 현대글로비스 연구원 garden@glovi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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