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벨기에 화학소재 기업인 유미코아와 양극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양극재는 배터리의 성능과 용량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재료다. LG화학은 원활한 공급을 위해 양극재를 한국·중국 공장에서 직접 생산하는 동시에 외부 조달도 하고 있다.
유미코아는 니켈, 코발트, 망간으로 구성된 NCM 양극재 분야에서 양극재 표면 가공 기술 등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 받는다. 2020년 준공을 목표로 건설 중인 LG화학 폴란드 배터리 공장과의 접근성도 우수하다.
LG화학이은 폴란드 배터리 공장의 생산규모를 확장하며 원활한 양극재 공급을 위해 유미코아와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양극재 공장 신·증설을 단행하고 있지만,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다.
LG화학은 유럽 전기차 시장의 빠른 성장에 대비해 폴란드 전기차 배터리 공장의 생산 능력을 기존 15GWh(2018년말 기준)에서 2020년까지 4배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번 계약으로 LG화학은 2020년부터 총 12만5000톤의 양극재를 공급받는다. 이는 1회 충전으로 380km 이상 주행하는 고성능 전기차(EV) 100만대 분량 이상의 배터리를 제조할 수 있는 양이다.
LG화학은 2020년부터 유미코아의 중국·한국 공장에서 양극재를 공급받으며, 2021년부터는 계약 물량의 절반 이상을 폴란드 현지에서 바로 공급받게 된다. 유럽 내 대규모 전기차 배터리 생산을 위해 배터리 재활용 분야 협력을 비롯해 장기적인 파트너십도 형성한다는 계획이다.
김종현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사장)은 “유럽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에 발맞춰 배터리 핵심원재료인 양극재를 대규모로 확보했다”며 “앞으로도 핵심원재료들을 적시에 확보하여 배터리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선도업체로서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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