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남매가 또 있을까” 악뮤, 새로운 성숙을 향한 ‘항해’ (종합)

입력 2019-09-25 15:03   수정 2019-09-25 15:07


[임현주 기자] 악동뮤지션이 새로운 ‘항해’를 위해 조금 더 성장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악동뮤지션(이하 악뮤)의 세 번째 정규앨범 ‘항해’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가 9월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CGV 청담 시네시티 더 프라이빗 시네마에서 진행됐다.

‘항해’는 ‘떠나다’라는 키워드로 ‘이별’의 테마를 전반적으로 다뤘다. 타이틀곡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를 비롯해 ‘뱃노래’, ‘물 만난 물고기’, ‘달’, ‘FREEDOM’, ‘더 사랑해줄걸’, ‘고래’, ‘밤 끝없는 밤’, ‘작별 인사’, ‘시간을 갖자’ 등 총 10곡이 수록됐다.

2년 2개월 만에 돌아온 악동뮤지션의 이찬혁은 “오랫동안 이 앨범을 위해 서로 많이 가꾸며 연구했다. 이전 앨범까지는 수현이의 발랄함과 상큼함이 위주였다. 또 그것이 악동뮤지션 색에 힘이 된 건 사실이다. 하지만 전 그것을 따라갔던 것 같다. 그것에 대한 고민이 많았는데 이번 앨범을 통해 저를 더 표현하게 됐다. 수현이 입장에서는 불친절한 앨범일 수도 있겠다”고 컴백 소감을 전했다.

이와 관련해 이수현은 “오빠에게 초점이 맞춰진 오빠의 이야기가 많이 녹아있는 앨범이다. 오빠가 군 생활을 활동하는 동안 저는 자유롭게 살았기 때문에 이번만큼은 오빠가 하고 싶은 대로 다했으면 싶었다. 하지만 저 역시 녹음과정을 겪으면서 결국엔 악뮤의 노래가 된 것 같다”면서 “서로 각자 있는 자리에서 업그레이드를 하기 위해 노력했다. 악기 레슨이나 보컬 스킬뿐만 아니라 감정에 대해서도 연습을 많이 했다. 이번 앨범을 위해 더 깊고 다양한 감정들을 공부했다”고 밝혔다.


이찬혁은 이번에도 앨범 전곡 작곡, 작사하며 뮤지션으로서 완연히 무르익었다. 이에 그는 “재작년 9월에 타이틀곡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를 만들었다. 군 생활을 하면서 배를 탐으로써 2년 정도의 시간이 도움 됐다. 기존 음악에서 거의 사용되지 않았던 자유와 환경 등의 소재로 철학적으로 표현하려고 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번 앨범을 작업하면서 ‘성숙’이라는 단어를 가장 많이 생각했다. 우주적인 관점에서 시대를 타지 않는 가치가 무엇이 있을까 고민을 굉장히 많이 했다. 지금은 유행도 많이 바뀌고, 관점도 바뀌면서 혁명이 일어나지 않나. 그것을 다 초월해서 변하지 않는 것이 뭘까 생각하다가 ‘성숙’이라고 생각했다. 경험이 앨범을 만들어준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여행이나 다양한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런가 하면 이수현은 예능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유튜브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찬혁이 오빠의 빈자리를 조금이라도 채워보고자 열심히 했다. 하지만 이렇게 열심히 할수록 음악에 대한 갈증이 엄청나지더라. 특히 ‘비긴 어게인’ 프로그램을 통해서 선배님들을 보며 ‘내가 앞으로 어떻게 음악을 해야 하는지’ 방향성을 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오빠가 군을 가게 되면서 오빠의 위대함과 대단함을 느꼈다. 서로 존중함이 생겼다. 내가 놀고 있을 때 오빠는 놀고 있었던 게 아니구나 싶더라. 작곡, 작사하는 것이 쉽지 않더라. 오빠가 군에 갔을 때 거의 사죄의 편지와 이메일을 많이 보냈다. 이젠 싸우지 않고 서로 존중하며 지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YG엔터테인먼트와 관련해 안 좋은 사건, 사고들이 생기며 악뮤를 향해 대중들의 다양한 의견들이 있다. 이에 이찬혁은 “물론 팬분들이 걱정하는 부분에 있어서 저희도 잘 알고 있고 고민하고 있다. 하지만 저희가 함께 일하는 분들은 정말 좋으신 분들이다. 같이 밤새면서 작업하고 행복하게 지내고 있어서, 조금은 더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며 소신을 전했다.

이찬혁은 새 앨범과 함께 생애 첫 소설 ‘물 만난 물고기’를 써냈다. 26일에 출간할 ‘물 만난 물고기’는 이번 앨범과 연계성을 띄며, 이찬혁이 담고자 한 세계관을 흥미롭게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이수현은 “우선 너무 재밌고 감동적이다. 드디어 오늘 다 읽었는데 울컥할 뻔했다. 특히 이번 앨범과 연계가 되어있어서 책을 읽으면서 노래가 떠오를 것이다. 그러면서 이미지도 연상도 돼 더 좋더라”고 감상평을 전하기도 했다.


음악적으로는 솔로에 대한 계획은 없을까. 이에 이수현은 “당연히 서로 둘 다 솔로 계획이 있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나이가 들면서 서로의 스타일과 표현해내고 싶은 게 다르다. 이에 앞으로 악뮤 활동은 우리들의 성향의 중간을 맞춰 표현해내고, 서로의 성향은 솔로를 통해 표현해보자고 했다”고 털어놨다.

이번 앨범의 목표로 악동뮤지션은 “성장의 앨범을 만들고 있기 때문에 다음 앨범이 목표다. 더 진화된 앨범을 어떻게 만들어갈지 연구중이다”면서, “성적에 연연해하지는 않지만 많은 분들이 들어주셨으면 좋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한편, 악동뮤지션의 세 번째 정규앨범 ‘항해’는 금일(25일) 오후 6시 공개된다.(사진제공: 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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