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남녀’는 ‘포장하는 남자, 포장하는 여자’의 줄임말이다. 이번 행사는 포장 자재, 포장 인쇄 등 패키지 관련 산업으로 특화된 방산시장을 소비자들에게 널리 알리자는 취지로 지난해 처음 열렸다.
시장주차장에 들어설 특설무대와 전시부스에서 행사가 진행된다. 40개 전시 부스에서는 다양한 포장 자재와 용기, 캔들, 라벨 등 시장 대표상품을 선보인다. 레이저 컷팅, 염화폴리비닐(PVC) 가공, 비닐인쇄 등 평소 보기 힘들지만 실생활과 밀접한 공정들도 눈 앞에서 볼 수 있다. 특히 시장의 주요 생산 제품인 박스, 쇼핑백, 에폭시 자석 등을 손수 제작해보는 체험 부스는 방산시장에서만 경험할 수 있다. 이날 체험을 통해 나만의 포장으로 장식된 선물도 챙길 수 있다.
특설무대에서는 다채로운 볼거리가 마련된다. 트로트계 아이돌 장민호 , 4인조 걸그룹 플래쉬 등이 출연하는 축하공연이 펼쳐지며 노래자랑도 열려 상인과 고객이 어울리는 축제 한마당이 이어진다. 이번 행사는 12일 오전 10시 부스를 열고 식전공연으로 시작하며 오후 5시까지의 진행된다.
방산시장은 660여개 점포에서 상인 1만1500명이 종사하는 곳이다. 1950년대 인근 미군 부대에 조달하기 위해 깡통 식료품상이 운집하면서 형성된 이곳은 1980년대 전국 포장재를 거래하는 대형시장으로 성장했고 이어 벽지·장판 등 인테리어 특화시장으로 발전했다. 최근에는 각종 제빵 기계 및 도구를 취급하는 베이커리 골목이 주목을 받았으며 차별화된 포장 용기를 원하는 카페와 음식점 운영자들들도 많이 찾고 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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