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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펀드 대부분이 최근 1주일간 급반등했다. 국내에 설정된 25개 인도 주식형 펀드의 최근 1주일 수익률은 6.64%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전체 해외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0.16%였다. 인도 펀드의 올해 수익률은 9.83%다.
얼마 전까지 인도 펀드에 대한 전망은 어두웠다. 올해 수익률도 마이너스로 떨어질 것이란 우려가 컸다. 올 2분기 인도 경제성장률이 6년 만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가운데 국제 유가가 급등한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인도는 세계 3위 원유 수입국이면서 제조업 비중이 높아 고(高)유가가 큰 부담이다.
하지만 모디 총리가 법인세율을 기존 30%에서 22%로 전격 인하하는 정책을 발표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인도 기업의 세 부담이 200억달러(약 23조7900억원)가량 줄어들어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 증시는 환호했다. 인도 센섹스지수는 지난 20일 5.32% 급등해 사상 두 번째로 높은 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법인세 감면으로 인도 내수 기업 수익성이 6~7% 개선될 것”이라며 “외국 기업들의 자본 유입 촉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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