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3분기 실적부진에 불확실성도 커…목표가↓"-한화 證

입력 2019-09-26 08:51   수정 2019-09-26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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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투자증권은 26일 LG디스플레이에 대해 “3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전망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불확실성 요인도 많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만원에서 1만7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보유(홀드) 유지.

이 증권사 이순학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매출은 5조9000억원, 영업적자 3548억원 수준으로 추정한다. 패널 가격 하락세 지속에 고객사 구매가 늦춰지면서 면적 출하량 증가율이 3.2%에 그칠 것”이라며 “E6, 광저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장 가동으로 감가상각비가 전 분기 대비 약 2500억원 증가해 단기 실적 개선에 부담 요인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OLED TV 수요 △E6 팹에서 생산되는 모바일 OLED 수율과 공급 △일부 액정표시장치(LCD) 공장 가동 중단에 따른 구조조정 비용 규모와 반영시기 등 LG디스플레이의 불확실성 요인이 걸림돌이라고 진단했다.

지난 2분기 기준 65인치 LCD TV 평균 판매가격(ASP)이 1124달러, 동급 OLED TV ASP는 2702달러로 가격 차이가 벌어진 것도 문제라고 봤다. 이 연구원은 “광저우공장 준공으로 생산량은 증가했으나 생산되는 패널이 모두 수요로 흡수될지는 지켜봐야 한다. 수요를 늘리기 위해 패널 가격을 낮추더라도 실적에 무리는 되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디스플레이 업황은 과거 사이클과 매우 다르다”고 짚은 그는 “중국 패널 업체들이 규모에서 국내를 앞질렀고 가격결정 권한도 이들에게 있다. 동시에 아직 대형 OLED가 시장을 리딩하는 ‘초격차 기술’이 되진 못하고 있다”면서 LG디스플레이에 대해 “당분간 보수적 관점에서 판단해야 할 것이다. 재무 여건상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때 신임 대표가 부임한 것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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