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은 국립묘지 가꾸기와 참전용사 지원 등 다양한 호국 보훈 활동을 펼치고 있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호국 영령을 위로하고 그들의 희생정신을 잊지 않고 후대에 그 가치를 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조현준 효성 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
효성 임직원들은 2014년부터 국립서울현충원, 국립대전현충원, 국립영천호국원 등 주요 국립묘지를 정기적으로 방문해 묘비 닦기, 잡초 제거 등 정화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 6월 효성 임직원 15명은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서울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았다. 이들은 현충탑 참배, 헌화, 묘비 닦기, 잡초 제거 등의 활동을 했다. 다른 임직원들도 국립대전현충원과 국립영천호국원에서 묘역 주변을 정리했다.
기부 및 후원 활동도 활발하다. 지난 7월 6·25전쟁 및 베트남전 참전용사들의 주거 환경을 개선하는 육군본부의 ‘나라사랑 보금자리’ 사업에 1억원을 기탁했다. 효성은 2012년부터 7년째 이 사업을 후원하고 있다. 같은 달 육군 1군단을 찾아 위문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2010년부터 1군단과 ‘1사1병영’ 자매결연을 맺고 매년 후원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효성 등 12개 기업이 기금을 후원해 나라사랑보금자리 주택을 건립했다.
장병들의 문화 생활에도 각별히 신경쓰고 있다. 지난해 육군본부가 만든 창작뮤지컬 뮤지컬 ‘신흥무관학교’의 제작을 지원했다. 올해에는 육군 창작 뮤지컬 ‘귀환’의 제작을 도왔다. 이 뮤지컬은 오는 10월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1군단 장병들을 위해 ‘사랑의 독서카페’를 마련해주기도 했다. 올해는 이 독서카페에 들어갈 신간 도서와 체력단련 물품을 후원했다.
해외에서도 적극적인 후원에 나서고 있다. 중국 저장성 자싱시에 있는 백범 김구 선생의 유적지를 보존하는 사업을 12년째 후원 중이다. 2층짜리 목조 건물인 이 유적지는 1932년 윤봉길 의사 의거 이후 김구 선생과 임시정부 요인들이 일제의 추적을 피해 3년6개월간 머물렀던 곳이다. 효성 관계자는 “애국 정신이 깃든 역사 유적지와 기념물을 보호하기 위한 취지”라며 “유적지를 찾는 이들이 김구 선생의 정신을 배울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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