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전국체전 개회식 입장권 1차 예매 때 1만 석이 50분 만에, 지난 5일 2차 예매 때 5000석이 25분 만에 매진됐다. 2차 예매 때 시작과 동시에 대기자 1만2000여 명이 몰려 인기 콘서트 예매 전쟁을 방불케 했다. 모든 좌석이 무료인 데다 BTS 출연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른바 ‘피케팅(피 튀기는 예매 경쟁)’이 펼쳐진 것이다.
서울시는 그동안 전국체전 흥행을 위해 서울시 명예관광 홍보대사인 BTS의 개회식 공연을 적극 추진해왔다. 박원순 서울시장까지 나서 BTS 섭외에 공을 들였지만 이달 중순 소속사 측이 해외 일정 등을 이유로 끝내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1, 2차 예매 당시의 ‘BTS 효과’는 3차 예매에서 확연히 드러났다. BTS를 제외한 전국체전 개회식·폐회식 출연진 라인업이 공개된 뒤인 16일 3차 예매에서 잔여 1만2000석(1, 2차 예매 취소분 5000석 포함)을 배포했지만 매진되지 않고 5000석이 남았다.
1, 2차 예매 후 취소하지 않은 8000석도 좌석을 다 채울 수 있을지 미지수다. 이들 자리는 지정좌석제여서 취소하지 않은 예매자가 개회식에 불참하더라도 해당 좌석을 그대로 비워놔야 한다. 시 관계자는 “초청석을 제외한 일반 관람석 2만5000석 중 2만 석 가까이 예매됐다”며 “BTS 출연은 무산됐지만 엑스원, 마마무 등 K팝 가수들이 개회식에 출연하는 것은 물론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찾아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남은 입장권을 26일 오후 8시부터 다음달 2일까지 4차 예매를 통해 배포할 예정이다.
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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