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삼성 배당주장기 펀드의 올해 수익률(24일 기준)은 4.3%다. 같은 기간 코스피200지수 상승률(2.9%)을 1.5%포인트 웃돌았다. 이 펀드는 국내 배당주 펀드 가운데 최근 6개월, 1년, 2년, 3년 등 모든 구간에서 수익률 상위 50% 안에 들었다.
이 같은 성적을 낸 배당주 펀드는 삼성 배당주장기 펀드와 베어링자산운용의 ‘베어링고배당 펀드’뿐이다. 이에 힘입어 삼성 배당주장기 펀드의 설정액은 올 들어 189억원 증가했다.
삼성 배당주장기 펀드는 배당성장주와 고배당주에 투자해 자본이익과 배당수익을 함께 노리는 상품이다. 배당성장주는 순이익과 배당수익이 함께 증가하거나, 현금흐름 및 지배구조 개선이 배당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종목을 말한다.
고배당주는 기업가치는 크게 상승하지 않지만, 현금흐름이 안정적이고 배당수익률(주당 배당금/주가)이 높은 주식이다. 삼성 배당주 장기 펀드는 배당성장주에 투자해 적극적으로 수익 확대를 추구하는 한편 고배당주도 담아 주가 하락기에도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포트폴리오는 배당성장주 60~70%, 고배당주 20~30%, 배당잠재력이 있는 주식 10~20%로 구성했다. 잠재적 배당성장주는 현금 창출력이 높고 풍부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으나 배당성향(총배당금/순이익)이 낮은 종목이다. 김지운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매니저는 “이익과 배당이 동시에 늘어나는 배당성장주에 투자하기 때문에 자본이익 외에 올해 3% 이상 배당수익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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