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우파의 거두' 자크 시라크 前 대통령 별세

입력 2019-09-27 02:22   수정 2019-09-27 02:23

프랑스 현대정치사에서 우파 진영의 거두로 꼽혀온 자크 시라크 전 프랑스 대통령(사진)이 노환으로 26일 별세했다. 향년 86세.

시라크 전 대통령은 파리 태생으로 프랑스 엘리트 양성 기관인 국립행정학교(ENA)를 졸업했다. 1962년 조르주 퐁피두 대통령 참모로 정계에 입문해 파리시장과 총리를 거쳐 1995년부터 2007년까지 12년간 대통령직을 수행했다.

시라크는 프랑스를 재건한 샤를 드골 전 대통령의 적자임을 자임한 정통파 우파 정치인으로 꼽힌다. 그는 ‘미국의 숙적’으로 불리기도 했다. 2003년 미국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이라크 전쟁을 일으키려 하자 국제무대에서 반미·반전 여론을 이끌었다. 그는 또 당시 미국 편에 섰던 영국의 토니 블레어 정부를 대놓고 비판하기도 했다.

시라크는 1977~1995년 파리시장을 지내면서 대중적인 명성을 얻었다. 시장 재임 기간 노인들과 장애인, 싱글맘 등을 위한 정책을 도입하며 ‘따뜻한 보수주의자’의 면모를 보였다. 하지만 인맥 중심으로 시를 운영해 반대파로부터 비판을 받기도 했다. 시라크는 대통령으로서 면책 특권이 끝난 뒤인 2011년 파리시장 시절 공금횡령 사건으로 유죄 선고를 받기도 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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