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은 경상북도에 위치해 있으며, 도시의 슬로건인 ‘Central Gimcheon’(Culture, Education, Nation, Traffic, Ruralness, Art & Life)은 행복도시 김천을 상징한다. 김천은 예로부터 농악이 유명하여 김천시를 상징하는 마스코트도 농악을 반영한 캐릭터다. 금동이(캐릭터 왼쪽)와 금송이(오른쪽)의 금(金)은 김천의 옛 지명인 금산(金山)의 금(金)을 따 이름 지어졌다. ‘금동이’는 금과 같이 귀하게 사랑받으며 21세기의 김천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는 꿈 많은 동자 이미지이다. ‘금송이’는 ‘금동이’와 함께 김천시의 미래를 열어가는 여자아이의 이미지를 담고 있다. 김천시의 문화 중심지인 삼락동(구 교동)에 가는 길목에 양 옆으로 금동이와 금송이 조형물이 있는데, 김천시민들에게 친근한 존재가 되어 왔다.
김천 시민 체전 개회식에서도 시민들이 연주하면서 입장하는 금릉 빗내 농악과 남원 농악은 김천시의 자랑이다. 원래 1984년 12월에 경상북도 무형 문화재 제8호로 지정되었다가 올해 드디어 국가 무형 문화재로 등재된 것이다. 빗내 농악의 치배(굿을 치는 사람 혹은 농악을 연행하는 사람)는 쇠, 징, 장구, 대북, 소고와 잡색(사대부, 각시, 총잽이)으로 구성된다. 하지만 보편적으로 현대에는 잡색 없이 악기만 연주하기도 한다. 나는 정작 김천에 살면서도 우리 고장의 농악이 일반 사물놀이인 줄 알았을 뿐 김천 고유의 농악이라는 것을 알지 못했다. 대부분의 김천 시민도 우리 김천 시민들의 정신을 담고 있고 아직까지도 계승되어 오고 있는 농악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다. 우리 것을 먼저 알고, 이를 자랑스러워해야 세계 속의 시민의식을 함양할 수 있다. 김천 시민부터라도 우리 고장의 농악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고, 이를 이어나가 다른 지역, 더 나아가 국가 무형 문화재로서 농악을 세계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나가야 한다.
정유정 생글기자(성의여고 2년) yjung100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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