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 국무위원은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4차 유엔총회 일반토의 연설에서 "현실적이고 실현 가능한 해법은 병행적으로 비핵화를 진전시키고 모든 당사국의 우려를 수용하고 점진적으로 신뢰를 구축하는 평화 메커니즘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대화를 촉진할 준비가 돼 있음을 보여줬다"며 "미국이 중간 과정에서 북한을 만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왕 국무위원은 미국을 구체적으로 거명하지는 않았으나 미·중 무역전쟁을 촉발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를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세계 대공황의 교훈을 잊어서는 안 된다. 글로벌 산업과 공급망을 뒤흔드는 관세와 무역분쟁은 다자간 무역체계와 글로벌 경제, 무역질서를 훼손하고 있다"면서 "전 세계를 침체로 몰아넣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역행하는 보호주의에 수수방관하지 않겠다"며 "담을 높이 쌓고 책임을 남에게 전가하는 것은 절대로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왕 국무위원은 또 무역갈등과 이견에 대해 "중국은 이성과 냉정, 협력의 방식을 견지할 것"이라며 "최대한의 인내와 선의로 문제를 해결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중국은 불성실한 태도와 불평등, 무원칙에 대해서는 반격에 나설 것"이라며 "중국은 자신의 정당한 권익과 국제사회의 공평과 정의를 수호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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