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승진 농구 은퇴한 후 유튜브 시작한 진짜 이유

입력 2019-09-28 15:23   수정 2019-09-28 15:24


신장 2m 21cm, 체중 150kg. 현재 한국에서 가장 큰 남자, 전 농구선수 하승진이 맥심 10월호 표지를 장식했다.

'NBA에 진출한 유일한 한국인' 하승진 선수는, 귀국 후 전주 KCC에 입단해 11년간 원팀 맨으로 활약하며 KCC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2019년에는 돌연 농구선수 은퇴를 선언하고 유튜브 채널을 개설, 단기간에 10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모아 유튜브계의 괴물 신인으로 떠올랐다.

26일 공개된 맥심의 하승진 표지는 유튜브 크리에이터라는 인생 2막을 시작한 그의 유쾌하고 즐거운 이미지를 담았다.

하승진은 맥심 표지 촬영과 더불어, 맥심 독자들의 연애 상담을 해주는 코너에도 출연하여 진지하면서도 유머러스한 답변을 폭풍 쏟아냈다.

11년 동안 몸담았던 KCC를 떠난 계기가 무엇인지 묻자 하승진은 "다른 팀으로 이적해야만 하는 상황이 생겼다. 하지만 친정 팀에 칼자루를 들이미느니 은퇴를 하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다"라며 친정 팀 KCC에 대한 의리를 내비쳤다.

유튜버로 활약을 시작하게 된 것에 대해서는 "현역 시절에도 유튜브 하면 재밌겠다고 주변에서 말을 들었다. 한번 사는 인생 눈치 보지 말고 해보자고 시작했는데, 반응이 좋아 너무 감사하다"라고 답했다.

NBA에서 뛸 무렵, 본인의 활약이 과대포장되어 오히려 굴욕을 안겨준 유명한 '폭풍 2도움' 기사 짤에 대해서 하승진은 "예전엔 솔직히 원망스러웠는데, 지금은 유쾌한 이미지 형성에 도움이 되어 감사하다", "제목을 지으신 편집자님을 찾고 있다. 꼭 밥 한 끼 대접하고 싶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한누리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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