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금 잃지 않는' 리스크 관리…포트폴리오에 리츠·무역금융 상품 담아보자

입력 2019-09-29 16:16   수정 2019-09-29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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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이 오를 자산을 먼저 매입하고, 떨어질 자산은 미리 팔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자산 관리는 매우 단순해질 것이다. 하지만 그런 능력을 가진 사람은 없다. 대신 오랜 기간의 경험과 연구에 의해 그 차선책으로 나온 해법이 ‘포트폴리오 자산 배분’이다. 핵심은 불필요한 리스크를 회피하면서 장기 수익률을 높이는 데 있다. 스스로 감내할 수 있는 적정선에서 위험을 배분하고, 미리 목표수익률을 설정해 두는 게 기본이다. 원금을 잃지 않기 위한 리스크 관리에도 신경 써야 한다.

저성장 저금리 기조 속에 불안한 국내외 정세가 더해져 투자 결정은 그 어느 때보다 어려워졌다. 이런 상황에서 관심을 가져볼 만한 틈새상품을 몇 가지 소개한다.

시장 활성화가 기대되는 리츠 상품에 관심이 필요하다. 리츠 시장은 미국, 일본 등 금리가 낮고 관련 제도 정비가 잘 돼 있는 선진국 시장 중심으로 활성화돼 있다. 투자자에게 모은 자금으로 부동산을 매입해 임대수익과 매각 이익을 투자자에게 분배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부동산 임대료 수익은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보이기 때문에 무역분쟁이나 글로벌 경기 둔화 같은 불확실한 시장 상황에서 상대적인 매력이 돋보인다. 다만 금리가 상승하거나 경기 부진이 심화된다면 수익률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

자산가들의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는 무역금융 상품에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국제 상품시장에선 구매와 가공, 보관, 포장, 선적, 수출, 매출채권 회수 등 많은 단계가 있다. 이 과정에서 수출입업체들은 다양한 금융상품을 필요로 한다. 무역금융은 이를 상품화한 것이다. 무역금융 상품은 주식이나 채권 등 전통자산과 낮은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고, 채권 등의 안전자산 대비 비교적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주의할 점은 주된 투자 대상인 매출채권 등은 경제 조건, 특정 금융시장 조건, 정치 상황 등의 다양하고 복잡한 변수의 영향에 따른 가치 하락으로 인해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출채권의 담보자산가치 변동 및 담보비율 불충분 등의 위험도 고려해야 한다. 무역금융 상품에 투자할 때는 시장에서 운용 능력을 충분히 검증받은 운용사인지도 살펴봐야 한다.

달러, 엔화, 금 등 안전자산에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경기가 안 좋아지면 원화 가치가 하락하기 때문에 달러, 엔 환율이 상승한다. 금 역시 안전자산의 대표적인 예다. 가격이 하락할 때마다 꾸준히 매입해 놓을 것을 추천한다.

물론 아무리 좋은 금융상품이라도 본인의 여건과 성향에 맞아야 한다. 기대수익률이 높다고 무턱대고 상품에 가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개인마다 투자기간, 수용 가능한 위험, 목표수익률, 가용자금, 투자 경험 등이 다르다. 자산운용 전문가와 상담해 자신에게 맞는 포트폴리오를 찾아보는 게 바람직하다.

장개천 신한PWM판교센터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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