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문준용, 설전 이어가…"적반하장" vs "허위 주장"

입력 2019-09-29 16:23   수정 2019-09-29 16:24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과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 씨가 팽팽한 대립을 이어가고 있다.

하 의원은 19대 대선을 앞둔 2017년 4월 문씨의 특혜채용 의혹을 제기했다가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낙선 목적의 허위사실 공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고발된 바 있다. 이에 하 의원은 추미애 당시 민주당 대표를 무고 혐의로 고소했다.

수사를 맡은 서울남부지검은 쌍방 모두 불기소 결정하고 수사를 마무리 했다. 이후 하 의원은 "검찰 조사 정보를 공개해야한다"면서 소송을 제기했다.

27일 대법원 2부(주심 노정희 대법관)는 하태경 의원이 "정보공개 거부 처분을 취소하라"며 서울남부지검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문씨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하태경 의원, 이젠 검찰 결정서까지 짜깁기 하냐"며 "엉뚱한데 빨간 줄 그어 놓고, 예전부터 문서 일부만 발췌, 짜깁기해 자기 주장에 악용하는게 주특기"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하태경 의원이 저보고 뒷북친다고 한 주장 조차 허위인데, 자꾸 잘 알아보지도 않고 큰소리를 친다"며 "그거 자꾸 반복되면 죄로 인정될 거 같은데 계속해보라"고 덧붙였다.

29일 하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정보 공개 판결이 나온 직후부터 문씨는 본 의원에 대해서 악의적 모함과 비방중상을 쏟아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특혜채용 의혹을 제기한 본 의원을 형사고발한 것이 무혐의로 판명났음에도, 자신이 누명을 씌운 게 아니라 본 의원이 누명을 씌웠다는 적반하장식 주장을 계속 하고 있다"며 "심지어 본 의원이 공문서를 짜깁기 조작했다는 기막힌 소설까지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근거도 없이 현직 대통령의 아들이라는 권력만 믿고 계속 허위 사실을 퍼트린다면 국민이 나서서 심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누리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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