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파트에 사는 양씨는 이날 오전 4시경 소방차 사이렌 소리와 "불이 났다"는 외침에 잠에서 깨 맞은편 동 5층에서 불길과 연기가 치솟는 것을 목격했다.
양씨는 창틀에 매달린 채 구조를 기다리던 이웃을 보고 달려가 불길 속에 있던 이들을 집 안쪽으로 끌어당겨 구조했다.
양씨의 도움으로 창틀에 매달려 있던 이웃은 다리에 화상만 입은 채 무사히 건물 밖으로 빠져나올 수 있었다.
양씨는 "사람이 매달려 있는 것을 보고 내 딸 같은 마음에 나도 모르게 뛰어갔다"고 말했다.
LG복지재단 관계자는 "자신도 추락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에서 불길에 휩싸인 아파트 밖으로 몸을 내밀어 이웃을 구한 양씨의 용기 있는 행동을 격려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LG복지재단은 그동안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들에게 수여하던 LG 의인상 시상 범위를 올해부터는 우리 사회와 이웃을 위한 선행과 봉사로 귀감이 된 시민들로 확대해 지원하고 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