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82년생 김지영' 출연, 고민할 필요 없었다"

입력 2019-09-30 11:29   수정 2019-09-30 16:44




'82년생 김지영' 공유가 출연 뒷이야기를 전했다.

배우 공유는 30일 서울시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된 영화 '82년생 김지영' 제작보고회에서 "소설보다 시나리오로 먼저 이 이야기를 먼저 접했다"며 "시나리오를 본 후 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82년생 김지영'은 1982년에 태어나 누군가의 딸, 아내, 동료이자 엄마로 살아가는 이 시대의 '지영'이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2016년 출간 이후 2년 만에 누적 판매 100만부를 돌파한 조남주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타이틀로 김지영 역엔 정유미, 지영의 남편 대현 역엔 공유가 캐스팅됐다.

공유는 지영(정유미)을 지켜보는 남편 대현으로 분해 3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왔다. 대현은 요즘들어 힘든 내색 없이 오히려 '괜찮다' 말하는 아내가 마음에 걸리고, 다른 사람이 된 듯한 모습에 고민이 깊어지는 인물. 공유는 담담한 감정 연기로 대현을 표현했다는 평이다.

'82년생 김지영'은 김지영의 고단했던 과거를 담담하게 풀어낸 소설이다. 하지만 이 시대의 여성들이 느끼는 차별과 일상을 담아냈다는 점에서 "남녀의 편을 가른다"는 주장과 함께 페미니즘의 상징으로 부각되면서 '여혐' 논란까지 불러일으켰다.

'82년생 김지영'을 영화로 만든다는 소식이 알려진 후, 캐스팅 발표가 될 때 악플이 달리기도 했다.

공유는 "고민할 필요가 전혀 없던 작품이었다"며 "시나리오를 다 읽고 난 후 저희 가족들 생각이 정말 많이 났다"고 첫 인상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런 일이 드문데 시나리오 보면서 많이 울었다"며 "대현의 어떤 순간에서 굉장히 많이 울컥했다. 그래서 본능적으로 꼭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평소엔 불효자이고 까칠한 아들이지만 부모님 생각이 많이나서 어머니에게 전화도 걸었다"며 "세대가 다른 많은 사람들이 같이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82년생 김지영'은 오는 10월 개봉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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