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 1.6억 달러 솔로몬제도 수력발전소 수주

입력 2019-09-30 14:31   수정 2019-09-30 14:32


현대엔지니어링은 1억6500만 달러(약 2000억원) 규모의 솔로몬제도 티나(Tina) 수력발전소 건설공사 수주에 성공했다고 30일 밝혔다.

티나 수력발전소 건설사업은 남태평양에 위치한 솔로몬제도의 수도 호니아라 (Honiara) 남동쪽 20km에 위치한 티나강(Tina River) 일대에 발전용량 15MW 규모의 수력발전소를 건설하는 공사다. 진입도로, 도수터널 및 발전용 댐 건설이 포함된다. 사업비 총액은 2억1100만 달러(약 2500억원)규모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티나 수력발전소 공사를 EPC(설계, 구매, 시공) 턴키(Turn Key) 방식으로 수행하게 된다. 계약 금액은 1억6500만 달러(약 2000억원)이다. 공사기간은 착공 후 54개월이다.

이번 사업은 대외경제협력기구(EDCF)와 녹색기후기금(GCF), 세계은행(WB),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다수의 공적개발원조 기관이 금융지원으로 무상공여와 저금리 차관을 제공하는 민관협력(PPP: Public Private Partnership) 사업이다.

현대엔지니어링과 수자원공사(K-water)는 2015년 티나 수력발전사업을 위한 공동개발협약(JDA:Joint Development Agreement)을 체결하고 사업을 추진했다. 계약에 앞서 양사는 특수목적법인(SPC)인 '솔로몬제도 티나 수력발전 유한회사'의 지분 투자자로 참여했다. 인프라PPP 사업의 전략적 투자자로 나섰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수력발전소 건설공사를 수행하고 수자원공사는 준공 후 운영 및 유지관리를 맡게 된다.

솔로몬제도는 호주 북쪽 남서태평양에 위치한 섬국가다. 목재, 코코아 등 천연자원 수출에만 의지하는 열악한 경제 기반을 가지고 있다. 전력공급의 대부분을 디젤 발전이 차지해 전력요금이 매우 높은 수준이다. 전력 공급시설도 부족해 전기 보급률이 낮은 상황이다.

이번 티나 수력발전소 건설사업으로 솔로몬 제도의 전력 공급이 확대되고 산업 발전 및 경제 안정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녹색기후기금(GCF)은 기후변화로 수몰 위험에 처한 남태평양 도서국에 기후변화대응을 위한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 화석연료 기반의 전력생산을 대체하기 위한 신재생에너지 공급사업이 확대 될 전망이다.

한편 현대엔지니어링은 솔로몬제도 수도 호니아라에서 현대엔지니어링 김창학사장, 수자원공사 김덕중 본부장, 솔로몬제도 마나세 소가바레 총리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티나 수력발전사업 EPC계약을 체결했다.

회사 관계자는 "티나 수력발전소 건설사업은 개도국 인프라개발 사업분야에서 공적개발원조 기관과 민간기업의 협력이 성과를 이뤄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이번 사업을 계기로 현대엔지니어링은 GCF, EDCF가 추진하는 개도국 민관협력사업에 파트너로 참여기회가 확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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