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74조 몰린 안심전환대출…"서울 주택 대부분 해당 안돼"

입력 2019-09-30 15:22   수정 2019-09-30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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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저금리의 고정금리로 바꿔주는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신청액이 73조9253억원으로 최종 집계됐다. 29일까지 2주간 진행된 신청에는 63만4875건이 몰렸다.

금융위는 30일 이같은 내용의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신청결과 및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전체 신청자들의 평균 주택 가격은 2억8000만원으로 6억원 이하가 전체의 95.1%를 차지했다.

3억원 이하 역시 67.5%을 넘으면서 사실상 서울 지역 신청자들 대부분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8월말 기준 서울의 중위 주택매매가격은 6억4710만원으로 가장 낮은 1분위 평균 가격도 3억2252만원이다.

부부합산 평균 소득은 4759만원으로 전체 신청자의 57.3%가 5000만원 이하로 나타났다. 3000~5000만원 사이가 30%로 가장 많았다. 평균 대환 신청액은 1억1600만원으로 1억원 이하가 전체의 50.3%에 달했다. 2억원으로 범위를 넓히면 전체 신청자의 88.5%가 분포했다.



금융위는 지원 대상의 주택가격 상한 금액은 2억1000만원에서 2억8000만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사실상 집값 커트라인이 최대 2억8000만원이라는 의미다. 자격 요건 미비자 또는 대환 포기자 등이 전혀 없을 경우에 한해서다. 최대 40%가 자격 미비 또는 포기할 경우 최대 2억8000만원까지 가능하다. 2015년 안심전환대출 신청자의 포기자는 15%였다. 다만 이번의 경우 요건이 까다로워 자격미비 또는 포기자 비율이 대폭 늘어날 수 있다는 게 금융위의 판단이다.

금융위는 안심전환대출로 가계부채 구조가 개선되고 부채감축 및 이자부담이 경감될 것으로 기대했다. 고정금리 대출비중이 지난해 45%에서 1년간 3.2%포인트 상승하면서 향후 금리 상승에 대한 위험 요인이 줄어들게 됐다는 뜻이다.

안심전환대출 선정자에게는 주택금융공사 콜센터가 직접 연락한다. 신청내용 사실확인을 거쳐 대출 약정서 서명, 대환대출 실행·등기 등의 순서대로 진행된다. 금리는 대환 순서와 관계없이 동일하게 적용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어렵게 신청절차를 마쳤음에도 많은 분들께 지원을 해드리지 못하게 된 점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다만 60% 넘는 상당수가 안심전환대출과 유사한 2% 초반대 금리로 보금자리론으로 대환할 수 있다. 향후 정책모기지 등의 공급과 관련한 재원여력 확대, 관련제도 개선 등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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