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부품 제조사인 아이티엠반도체(ITM반도체)가 11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회사가 목표로 하는 기업가치는 최대 5937억원 규모다. 공모금액도 최대 1300억원대로, 올 상반기에 코스닥 상장을 마친 에코프로비엠(공모금액 1728억원), SNK(1697억원)에 이어 올해의 주요 코스닥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하고 있다.
30일 아이티엠반도체는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금액 및 일정을 발표했다. 회사의 희망 공모가 범위는 2만3000~2만6000원으로, 예정 공모금액(신주발행 505만주)은 1162억~1313억원이다. 다음달 30~31일 일반 청약을 받아 11월 중 코스닥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기업공개(IPO) 대표주관사는 KB증권이다.
금융인프라 기업인 나이스홀딩스의 자회사인 아이티엠반도체는 2000년 설립된 2차전지용 보호회로 제조기업이다. 삼성전자와 삼성SDI 등 국내 대기업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기존 2차전지용 보호회로 외에도 전기자동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에 필요한 보호회로와 배터리팩 시장 진입을 준비 중이다.
IPO를 통해 조달하는 자금 중 913억원은 금융기관의 차입금을 상환하는데 쓸 계획이다. 144억원은 플래그십 제품 생산 설비 확충과 베트남 현지 공장 건축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이 회사의 최대주주는 나이스홀딩스로 40.61%를 보유하고 있다. 이어 계열회사인 서울전자통신이 10.46%, 나혁휘 대표가 9.51%를 갖고 있다.
아이티엠반도체는 지난해 매출 2282억원에 영업이익 211억원, 순이익 182억원을 냈다. 2017년에 비해 매출은 264억원(13%) 늘고 영업이익은 5억원(2.3%) 감소했다. 순이익은 105억원(138.5%) 증가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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