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두전' 장동윤, 목젖 없어 여장남자 役 캐스팅 된 사연

입력 2019-09-30 17:03   수정 2019-09-30 17:04


배우 장동윤이 목젖(목울대) 때문에 '녹두전'에 캐스팅 된 것으로 알려졌다.

KBS2 '조선로코 녹두전'은 미스터리한 과부촌에 여장을 하고 잠입한 전녹두와 기생이 되기 싫은 처자 동동주의 이야기를 담는다.

데뷔 후 첫 사극에 도전하는 장동윤은 뜻하지 않은 사건에 휘말리며 과부로 변장해 금남(禁男)의 구역에 입성하게 되는 ‘전녹두’로 파격적인 변신에 나선다.

30일 열린 '조선로코 녹두전' 제작발표회에서 김동휘 PD는 "드라마를 준비하며 우리나라 남자 배우들을 다 본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어 "여장을 한 남자 배우의 목젖을 지우는 CG처리가 힘든데 장동윤은 목젖이 거의 없더라"라며 "보자마자 '이 친구다'라며 캐스팅 했다"고 밝혔다.

장동윤은 "목젖 조금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여장 했을 때 어떻게 차별점을 둘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 결과적으로 목소리라고 생각했다. 하이톤으로 희화화 하지 않고 중간점을 찾을 수 있게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외모적인 부분은 살 빼는 것 외에 크게 할 수 있는 게 없었다"면서 "분장팀에서 애를 많이 써 줬다"고 말했다.

이 드라마는 네이버 웹툰 '녹두전'을 원작으로 캐릭터의 매력을 살리고, 드라마적인 요소를 가미해 서사의 밀도와 재미를 업그레이드했다. 30일 밤 10시 첫 방송.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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