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신문, M&A시장에 매물로 나온다…경기지역 4위 신문사

입력 2019-10-01 15:59   수정 2019-10-01 16:00

경기지역에서 판매부수 4위를 기록하는 경기신문이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언론업계의 오랜 불황 등으로 유동성 위기에 빠져 지난해 8월 회생절차를 신청한지 1년여 만이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경기신문의 회생절차를 진행 중인 수원지방법원은 최근 매각주관사로 삼일PwC 회계법인을 지정하고 오는 14일 매각 공고를 낼 예정이다. 잠재적 원매자들에게 내달 1일까지 인수의향서(LOI)를 접수받는다. 매각 측은 연내 매각을 위해 11월 본입찰을 목표로 투자설명서(티저레터)를 준비했다. 경기신문의 회생채권이 46억여원에 불과해 예상 거래 금액은 50억원을 밑돌 것으로 보인다.

경기신문은 경인일보, 경기일보, 중부일보에 이어 경기지역 판매부수 4위인 일간지 언론사다. 기자 58명 등 총 직원수는 73명이고, 연간 발행부수는 1만부다. 주요 매출 거래처인 한국언론진흥재단에 대한 매출금이 가압류되면서 유동성 위기를 겪기 시작했고 결국 회생 신청에 이르게 됐다.

여기에는 광고수익과 기관매출 등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언론시장의 누적된 불황도 한몫했다. 언론구독 플랫폼이 모바일로 전환하는 환경에서 기관매출로는 수익을 내기 힘든 데다 주요 수입원인 광고가 SNS 등 신생 채널로 옮겨가면서 언론시장의 불황이 가속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신문도 지난 3년간 매출액이 51억원에서 42억원으로 꾸준히 감소했다.

하지만 언론시장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언론사 매물은 인수합병 시장에서 꾸준히 인기를 끌었다. 2010년 KG그룹의 이데일리 인수, 2017년 부영그룹의 한라일보와 인천일보 인수, 2018년 SM그룹의 울산방송 인수, 2019년 중흥그룹의 헤럴드경제 인수 등이 대표적이다.

한 구조조정업계 관계자는 "기업의 경우 지역언론사를 인수할 경우 지역 내 입지를 다지고 규제기관과의 관계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강점 때문에 언론사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특히 최근 언론사 인수 건에서 대부분 인수기업들이 규제가 강한 건설사들인 것과 무관치 않다"고 설명했다.

김리안/황정환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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