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미탁' 약해졌지만…"'타파'보다 영향은 더 클 것"

입력 2019-10-01 17:02   수정 2019-10-01 17:03


한반도를 향해 북상 중인 제18호 태풍 '미탁'이 1일 오후 다소 약해졌지만 최근 대한해협을 지나며 남부지방을 할퀸 '타파'보다 오히려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를 상륙해 관통할 예정이어서다.

기상청에 따르면 '미탁'은 이날 오후 4시 현재 중국 상하이 남남동쪽 약 290㎞ 해상에서 시속 22㎞로 북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날 오전까지 강한 중형급이던 '미탁'은 수온 27도 이하인 바다를 지나며 중간 강도의 중형급으로 다소 약해졌다.

태풍은 2일 저녁 제주도 서쪽 해상을 지나 같은 날 밤 12시께 전남 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이 무렵에는 중간 강도의 소형 태풍으로 현재보다 작아져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탁'은 남부지방을 관통한 뒤 3일 낮 동해로 빠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은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북상하고 있다"며 "고기압의 확장과 수축 정도에 따라 예상 경로와 우리나라 접근 시각이 달라질 수 있지만, 지역별 태풍 영향 정도에는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미탁'의 세력은 최근 남부지방을 할퀸 제17호 태풍 '타파'와 비슷하거나 약하겠지만, 상륙하지 않고 대한해협을 통해 지나갔던 '타파'와 달리 상륙하는 만큼 영향은 오히려 더 넓고 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 4시 현재 제주도와 일부 남부지역은 태풍의 간접 영향을 받고 있다. 제주도와 전라도에는 호우 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다.

이날 들어 오후 4시까지 강수량은 제주도 새별오름 79.0㎜·유수암 49.5㎜·중문 41.5㎜, 전남 신안(압해도) 131.5㎜·무안 117.5㎜, 경남 남해 52.5㎜·통영(사량도) 35.0㎜ 등을 기록했다. 1∼3일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와 남부지방, 강원 영동(4일까지)에 100∼300㎜다.

다만, 제주도 산지에는 600㎜ 이상, 강원 영동과 경북 북부 동해안에는 500㎜ 이상을 기록하는 곳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충청도 예상 강수량은 80∼150㎜다. 강원 영동과 충청도를 제외한 중부지방에는 30∼80㎜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지역에 따라 120㎜ 이상 기록하는 곳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들어 오후 4시까지 최대 순간 풍속은 전남 여수 초속 27.8m(시속 100.1㎞)·신안(가거도) 초속 18.4m(시속 66.2㎞), 제주도 초속 17.9m(시속 64.4㎞) 등을 기록했다. 2∼4일 제주도와 대부분 해안, 섬 지역에는 최대 순간 풍속이 초속 35∼45m(시속 125∼160㎞)의 강풍이 부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보됐다. 그 밖의 지역에서도 최대 순간 풍속 초속 15∼30m(시속 55∼110㎞)의 강풍이 불 것으로 전망된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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