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라코리아는 2일 신발, 의류, 기타 관련 제품 판매 등을 담당하는 사업부문을 물적 분할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분할 후 존속회사인 휠라홀딩스는 지주회사로 전환되고 신설회사인 휠라코리아는 비상장사로 남아 의류 관련 사업을 하게 된다. 단순 물적 분할 방식이어서 분할되는 회사의 최대주주 지분율은 변동이 없다. 분할기일은 내년 1월 1일이다.
휠라코리아는 “장기 성장을 위해 기업 지배구조를 확립하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휠라코리아는 “존속회사인 휠라홀딩스는 자회사 관리 등에 집중해 경영 효율성과 투명성을 극대화할 것”이라며 “사업부문은 독립적인 경영과 객관적 평가를 통해 책임경영체제를 확립할 방침”이라고 했다.
휠라코리아는 오는 11월 15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분할안을 승인할 계획이다. 상호 및 사업 목적을 변경하고 분기 배당 근거를 마련하는 정관 개정도 할 예정이다. 현행 정관에는 중간배당 규정만 있다.
회사 관계자는 “정관 개정 이후 분기 배당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라며 “2019년도 배당금도 지배주주 순이익의 5%까지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증권업계에선 휠라코리아가 지난 8월 200억원의 자사주 매입·소각 방침을 내놓은 데 이어 이날 분할 계획까지 발표한 것을 계기로 주가가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매도세가 몰리며 주가가 하락해 휠라코리아는 현재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11배 수준으로 낮아져 있다”며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어 상승 여력이 높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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