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클럽 '버닝썬'과 유착 의혹을 받고 있는 윤모 총경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윤 총경은 '버닝썬' 사건에서 '경찰총장'으로 불린 인물이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박승대)는 4일 오전 직권남용 등의 혐의를 받는 윤 총경을 소환해 조사 중에 있다.
윤 총경이 검찰에 직접 나와 조사를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윤 총경은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은 채 조사실로 향했다.
윤 총경은 그룹 빅뱅 전 멤버 승리와 그의 사업 파트너인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와 유착 관계에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승리 등 연예인들의 단체 대화방에서 '경찰총장'으로 불린 그는 지난 2016년 가수 승리와 동업자인 유 전 대표가 차린 주점 '몽키뮤지엄'의 단속 정보 등을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검찰은 특수잉크 제조업체 녹원씨앤아이의 전 대표 정모 씨가 윤 총경에게 수천만 원 대의 회사 주식을 준 정황을 잡고 사건 청탁 등에 대한 대가인지를 확인하고 있다.
앞서 2016년 정 씨는 동업자에게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및 횡령, 배임 혐의로 고소당했다. 당시 서울 수서경찰서에서 이 건을 수사했으나 경찰은 정 씨의 혐의를 인정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고 불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윤 총경의 개입이 있었다고 보고 있다.
정 씨는 지난달 19일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됐으며, 검찰은 지난달 27일 윤 총경의 뇌물 혐의와 관련해 서울지방경찰청과 윤 총경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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