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검찰, 정경심 교수 이틀만에 재소환…신병처리 여부 검토

입력 2019-10-05 11:37   수정 2019-10-05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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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지난 3일 첫 조사를 받은 지 이틀 만인 5일 검찰에 다시 나와 조사를 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9시께부터 정 교수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정 교수는 지난 3일 처음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으며, 당시에도 비공개로 출석했다. 이날도 정 교수는 1층 검찰청사 출입구가 아닌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전날 정 교수에게 출석을 통보했지만, 건강상 사유를 들어 불출석했다.

정 교수 측 변호인단은 건강 문제로 병원에 입원해 장시간 조사나 연속된 조사를 받기 어렵다고 밝혔다.

변호인단은 정 교수의 상태 등을 고려해 이날 출석해 추가 조사를 받겠다고 검찰 측에 이야기했고, 수사팀과 시간 등을 조율해 출석했다.

첫 조사가 이뤄진 지난 3일에는 정 교수가 오전 9시께 검찰에 처음으로 출석했지만, 건강 문제로 조사 중단을 요구해 예상보다 이른 오후 5시께 귀가했다.

검찰은 이날 정 교수를 상대로 사모펀드 및 웅동학원, 자녀들의 입시 관련 의혹 등을 전체적으로 살필 방침이다.

다만 건강 상태를 고려해 이날도 오후 중 늦지 않게 조사를 마무리할 가능성이 있다.

정 교수는 첫 출석 당시 오후 4시께 조사를 마쳤다. 이후 1시간가량 조서를 열람한 뒤 검찰청사를 나섰다.

당시 조서에 서명·날인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작성된 조서의 증거능력 등을 두고 이날 다툼이 생길 수도 있어 보인다.

정 교수는 조 장관이 2017년 5월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임명되면서 주식 직접투자를 할 수 없게 되자 사모펀드를 활용해 사실상 직접투자와 차명투자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조 장관 일가가 투자한 사모펀드를 운용하는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는 조 장관 5촌 조카 조범동 씨가 운영한 회사다.

조씨는 이미 50억원대 배임·횡령, 주가조작 등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정 교수는 동양대 총장 명의 표창장을 위조해 딸에게 준 혐의(사문서위조)로 지난달 6일 기소됐다.

검찰의 수사 착수 이후 가족의 자산관리인 역할을 한 한국투자증권 프라이빗뱅커(PB) 김모 씨를 동원해 서초구 방배동 자택과 동양대 연구실에서 사용한 PC 하드디스크를 교체하는 등 증거인멸을 교사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이날 정 교수를 조사한 뒤 진척도에 따라 추가 소환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건강 등의 문제와 수사 장기화 우려, 구속수사의 필요성 등을 종합해 정 교수의 신병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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