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은 지옥이다’ 이중옥, 역대급 악역으로 분노유발, 공포감 조성

입력 2019-10-06 13:49   수정 2019-10-06 13:50

이중옥(사진=OCN ‘티인은 지옥이다’ 방송화면캡쳐)

‘타인은 지옥이다’ 이중옥이 매 장면 소름 돋는 열연으로 시청자들에게 진정한 지옥을 선사했다.

OCN 드라마틱 시네마 '타인은 지옥이다'는 서울에 상경한 청년이 서울의 낯선 고시원 생활 속에서 타인이 만들어낸 지옥을 경험하는 미스터리 이야기로 고시원 속 살인마들이 그리는 파격적인 비일상의 지옥을 보여주며 안방극장을 쥐락펴락했다.

이 가운데 고시원 속 변태남 ‘홍남복’을 연기했던 이중옥의 소름 돋는 열연이 많은 이들의 눈길을끌었다. 첫 등장부터 정돈되지 않은 머리카락, 늘어난 러닝셔츠에 추리닝바지, 발목에는 전자발찌까지 상상 이상의 파격적인 비주얼을 보여줬다. 설상가상으로 여자 사진으로 도배되어 있는 방과 매일 켜져 있는 이상한 동영상으로 보는 이들에게 불쾌감을 주며 소름을 유발했다.

홍남복(이중옥 분)은 극 초반 윤종우(임시완 분)의 신경을 가장 많이 자극하며 그를 분노하게 만든 인물이다. 기괴한 인상과 음흉한 웃음으로 윤종우를 뚫어지게 쳐다봐 결국 윤종우를 폭발하게 만드는 장본인이기도 하다. 등 뒤에 칼을 숨기고 윤종우 방 앞에서 “죽일까, 말까”를 읊조리고 있는 그는 드라마의 긴장감을 한층 끌어 올리며 공포감을 조성했다.

이후 홍남복의 섬뜩한 행동들은 계속되었다. 고시원 4층 감금된 중년 여성을 위협하고 고문하며 아무런 죄책감 없는 표정, 엄복순(이정은 분)에게 뺨을 맞고도 웃으며 즐기는 모습, 윤종우를 향해 기분 나쁘게 웃으며 “죽여줄게”라는 말을 반복하는 그는 시청자들에게 불쾌감을 선사하며 역대급 악역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드라마 시작 전부터 원작 웹툰 속 캐릭터와 100%의 싱크로율을 자랑하며 많은 관심을 받은 이중옥은 남다른 연기력으로 그 이상을 보여주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홍남복을 완벽하게 구현해 냈으며, 섬세한 표현력과 강렬한 포스는 등장하는 매 순간 시청자들을 압도했다. 윤종우뿐만 아니라 보는 이들에게도 진정한 지옥을 보여주며 빛나는 존재감을 선보인 배우 이중옥. 그의 앞으로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최종회만을 남겨두고 있는 OCN 드라마틱 시네마 ‘타인은 지옥이다’ 오늘 밤 10시 30분 방송된다.

신지원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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