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으로 번진 '선플운동'…"제3 한류 계기 되길"

입력 2019-10-06 17:00   수정 2019-10-07 03:20

‘사회갈등을 치유하는 인터넷문화 운동’인 선플운동이 필리핀 의회로 진출했다. 선플재단 선플운동본부(이사장 민병철·오른쪽)는 지난 2일 필리핀 의회에서 ‘사이버폭력 예방 및 선플운동 실천협약식’을 했다. 좋은 댓글을 뜻하는 ‘선플’은 인터넷에서 악의적인 댓글이라는 의미의 ‘악플’에 대비되는 개념이다.

이날 행사에서 필리핀 하원의원 12명은 ‘선플 정치선언문’에 서명하고 의회 내 선플운동을 펼치기로 했다. 선플운동본부는 필리핀 전역으로 선플운동을 확산시키기 위한 교육 및 캠페인 활동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2007년 선플운동을 시작한 민 이사장은 “이번 협약식을 통해 선플운동이 필리핀에서 제3의 한류를 이끄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청소년들이 선정한 ‘아름다운 말 국회의원 선플 대상’을 받은 문희상 국회의장은 축사를 통해 “하원 의회를 시작으로 선플 운동이 필리핀 전역에 확산해 아름다운 인터넷 언어문화가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상현 국회 외교통일위원장도 “70년간 이어져 온 양국의 우의가 선플 운동을 통해 더욱 증진되기 바란다”고 축사를 남겼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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