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 만에 만난 美·北…비핵화 '스톡홀름 노딜'

입력 2019-10-06 17:13   수정 2019-10-07 00:32

미국과 북한이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5일(현지시간) 비핵화 관련 실무협상을 열었지만 합의를 끌어내지 못했다.

양측 실무협상 수석대표인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는 이날 스톡홀름 외곽 빌레 엘비크 스트란드에서 만나 8시간30분간 협상했다. 지난 2월 하노이 정상회담 이후 7개월 만이다.

김명길은 회담 후 “미국은 우리가 요구한 새 계산법을 하나도 들고나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를 계속 중지할지 여부는 전적으로 미국에 달려 있다고 강변했다. 미 국무부는 “우리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들을 가져갔다”고 반박했다. 미국은 2주 안에 스톡홀름에서 재협상 자리를 마련하자는 스웨덴 정부 제안을 수락했다. 반면 북한은 6일 밤 외무성 대변인 담화에서 “적대시 정책을 완전하고도 되돌릴 수 없게 철회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기 전에는 협상할 의욕이 없다”며 ‘2주 내 협상 재개’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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