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프로골프(KPGA)코리안투어를 이끌 차세대 스타로 떠오른 고인성(26)에게 퍼트 비결을 묻자 “정말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봤지만 5m 이내 퍼트는 무조건 연습뿐”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2014년 KPGA코리안투어에 데뷔했다가 이후 2부 투어를 오간 그는 시드순위전을 통해 올해 다시 정규투어로 복귀했다. 지난 5월 열린 SK텔레콤오픈 공동 11위, KEB하나은행인비테이셔널 공동 26위 등 큼지막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 무난히 내년 시드를 확보했다. 그는 확 달라진 경기력 중 하나로 퍼트를 꼽았다.
“프로 선수는 특히 5m 이내의 퍼트를 얼마나 많이 넣느냐에 성적이 하늘과 땅 차이로 벌어집니다.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짧은 퍼트는 ‘감’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렸죠. 감각이란 건 많은 연습을 통해서 얻을 수 있고요.”
이 때문에 고인성은 그린 위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5m 이내 거리의 퍼트를 1m 단위로 끊어서 1시간씩 연습한다. 1m 퍼트 한 시간, 2m 퍼트 한 시간씩 끊어서 하는 식이다. “정말 확실한 결과를 안겨주는 연습 방법입니다. 나중에는 눈 감고 쳐도 들어갈 정도로 감각이 손에 익어 있죠. 수많은 이들의 조언보다 나만의 감을 찾을 수 있는 건 결국 지루할 정도의 연습입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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