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보험금을 지급받기 위해선 진료비 영수증과 진료 세부내역서를 발급받고, 보험사로 보내는 절차를 거쳐야 했다. 농협생명은 소비자가 서류를 뗄 필요 없이 병원에 저장된 진료 정보를 전자데이터(EDI) 형태로 직접 받아보는 채널을 개설했다. 소비자가 앱으로 신청을 하면 1분30초 안에 보험금 산정이 끝난다. 신촌·강남세브란스병원, 국립암센터, 서울성모병원 등 전국 20개 주요 병원에서 이용할 수 있다. 연내 약 30개 병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농협생명은 7월 말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응용프로그램)에서 고객과 문자 대화 등으로 각종 정보를 제공하는 인공지능(AI) 기반 챗봇 ‘코리봇’ 서비스를 시작했다.
코리봇은 농협생명 캐릭터인 ‘코리’와 ‘챗봇’(채팅로봇)의 합성어다. 보험 소비자에게 상품을 추천해주고 콜센터처럼 보험 관련 문의도 받는다. AI를 기반으로 주요질문 1000개를 학습했다. 코리봇이 보험사기 제보 방법을 안내하기도 했다. 시간과 공간 제약 없이 24시간 365일 소통을 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코리봇은 보험모집 직원의 전문성을 높이는 것에도 기여하고 있다. 영업 현장에서 필요한 질병별 인수심사 기준과 절세가이드 및 세무상담에 필요한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 국세청 세금 관련 각종 판례와 보험 관련 세금 100문 100답 등 정보를 제공한다. 농협생명은 전문적 정보를 제공하는 코리봇 서비스를 카카오톡 혹은 네이버톡톡을 통해 소비자에게도 제공할 예정이다.
홍재은 농협생명 사장은 “보험 혜택의 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한 보험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애쓰고 있다”며 “보험은 이용하기 어렵고 복잡하다는 편견에서 벗어나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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