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 모바일 앱 개편…금융자산 통합관리

입력 2019-10-07 15:33   수정 2019-10-07 15:35

BNK금융그룹의 대표 계열사인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올해 최대 화두로 ‘디지털 혁신’을 꼽는다. 사업 전반을 디지털 중심으로 바꾸는 데 신경 쓰고 있다. 영업점 운영 방식에 디지털 기법을 도입하는가 하면, 앱(응용프로그램)을 개편하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서비스를 선보이는 데 공들이고 있다.

부산은행은 고객의 모든 금융자산을 통합관리할 수 있는 오픈뱅킹 플랫폼을 출시할 계획이다. 빅데이터와 AI를 활용한 금융비서를 통해 금융상품과 소비패턴 등에 대한 종합적인 금융조언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능도 넣기로 했다. 기존 앱보다 편리하면서 다양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영업점에서 발생하는 단순 업무의 90%를 ‘셀프텔러머신(STM)’이 처리하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영업점의 디지털 전환 전략의 일환이다. STM은 통장 개설, 체크카드 발급, 인터넷·모바일뱅킹 신청 등 은행 업무 100여 개를 고객이 직접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무인 창구 시스템이다. 혁신적인 핀테크(금융기술) 사업모델과 신기술에 대한 투자도 꾸준히 검토 중이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더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측면에서 디지털 전환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남은행은 영업점의 업무 기반을 디지털로 바꾸는 ‘디지털 브랜치’를 구축하고 있다. 다음달엔 경남 창원시 명곡지점을 ‘디지털브랜치 1호 영업점’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이곳에선 실물 통장이나 카드 없이 손가락 인증만으로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현금을 인출할 수 있다. 전자금융신청, 제사고신고 등 본인 확인 업무도 손쉽게 처리하게 된다. 경남은행은 전체 영업점의 80%를 디지털브랜치로 개편할 계획이다. AI를 활용해 소비를 분석하고 개인별 맞춤 금융상품을 추천하는 ‘개인 맞춤형 금융자문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모바일 앱 ‘투유뱅크앱’의 서비스와 기능을 끌어올리는 데도 적극적이다. 각종 서비스 이용절차를 간소화해 인터넷전문은행 수준으로 거래 속도를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경남은행 관계자는 “음성인식과 텍스트분석 기술을 활용한 고객상담 분석 시스템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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