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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나는 7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서멀린TPC(파71·7115야드)에서 열린 PGA투어 슈라이너스아동병원오픈(총상금 70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잡았으나 트리플 보기 1개, 보기 2개를 범해 1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23언더파 261타를 친 그는 동 타를 기록한 패트릭 캔틀레이(미국)와 연장에 돌입했다. 연장 두 번째 홀에서 파를 잡아 보기에 그친 캔틀레이를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케빈 나는 지난 5월 찰스슈와브챌린지 이후 5개월 만에 PGA투어 통산 4승째를 기록했다. 2011년 우승을 차지하고 2016년에는 준우승을 기록하는 등 유독 이 대회서 강한 모습을 보여온 케빈 나는 연장 승부 첫 승이라는 개인 커리어에 의미 있는 성과까지 이 대회에서 이뤄냈다.
전날 10언더파 61타를 쳐 22언더파를 적어낸 케빈 나는 캔틀레이에 2타 앞선 채 경기를 시작했다. 9번홀까지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타를 줄이며 넉넉히 리드를 지켜갔다. 하지만 10번홀(파4) 트리플 보기가 뼈아팠다. 티샷 실수 뒤 두 번째 샷을 그린 앞에 잘 보냈으나 칩 샷이 그린 뒤로 넘어갔다. 네 번째 샷 만에 공을 그린 위에 올렸으나 3퍼트를 해 순식간에 3타를 잃었다.
이후 캔틀레이와 엎치락 뒤치락 하며 선두싸움을 이어간 케빈 나는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세 번째 칩 샷을 홀 옆에 붙이며 극적인 파 세이브를 기록해 연장에 돌입했다. 연장 첫 번째 홀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연장 2차전에서 3퍼트로 미끄러진 캔틀레이를 따돌리고 우승컵에 입을 맞췄다.
강성훈(32)이 14언더파 공동 29위로 한국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김시우(24)는 10언더파 공동 55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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