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됐던 경매시장, 모처럼 '회복세'…서울 아파트에 응찰자 몰려

입력 2019-10-07 14:32   수정 2019-10-07 14:33


폭락했던 낙찰가율이 회복되는 등 경매시장이 모처럼 반등세를 나타냈다.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7일 발표한 ‘2019년 9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경매 진행건수는 1만1222건으로 전월 대비 소폭 감소했다. 이 중 3744건이 낙찰돼 낙찰률은 33.4%를 기록했고, 낙찰가율은 70.1%로 올라 간신히 70%선을 회복했다. 평균응찰자 수는 3.9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8월 낙찰가율을 62.82%로 10년 만에 최저치까지 떨어졌지만, 지난달에는 낙찰가율이 반등하고 있다. 특히 낙찰가율 폭락(-21.4%p)의 원인으로 지목됐던 업무상업시설의 낙찰가율이 올랐다. 전월 대비 18.1%포인트 오른 62.4%로 집계됐다. 감정가 대비 낙찰가의 비중을 나타내는 낙찰가율은 경매 물건에 대한 시장의 평가를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다.

낙찰가율 회복세는 전국적으로 고르게 확인됐지만, 대구와 대전의 회복세가 돋보였다. 8월 서울에 이어 낙찰가율(82.8%) 2위를 기록했던 대구는 9월 들어 10%포인트 안팎으로 상승했다. 낙찰률(46.9%)과 낙찰가율(92.2%) 부문 전국 1위에 올랐다. 대전도 전월 대비 낙찰률(6%p)과 낙찰가율(17.9%p)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대구에 이어 두 부문 전국 2위를 기록했다.

주거시설 낙찰률은 전월 대비 2.7%p 내린 35.9%를 기록했다. 낙찰가율은 1.7%p 오른 79.2%로 집계됐다. 특히 서울 주거시설 낙찰가율은 전월 대비 2.5%p 오른 94.3%를 기록해 7월(92%)과 8월(91.7%)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국 최다 응찰자 수를 기록한 물건도 서울 아파트였다. 서울 강동구 둔촌동 소재 아파트(60㎡)에 무려 55명이 입찰서를 제출했다. 서울 지하철 5호선 둔촌동역과 9호선 중앙보훈병원역이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해 있는 더블 역세권 아파트다. 양재대로와 천호대로 등 주요 도로와의 접근성도 뛰어나다. 단지 남쪽으로 풍성로를 사이에 두고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이 진행중이다. 이 아파트는 2016년에 감정가 3억8000만원이 책정된 이후 올해 들어 3년 만에 첫 입찰이 진행된 건이다. 1회차 입찰에서 치열한 경쟁 끝에 감정가의 161%인 6억1200만원에 낙찰됐다.

2위는 서울 송파구 잠실동 소재 아파트(60㎡)였다. 1회 유찰로 인해 최저가가 감정가의 80%까지 낮아졌지만 2회차 입찰에 49명의 응찰자가 몰려 감정가의 104%인 15억1999만원에 낙찰됐다. 잠실종합운동장 동쪽에 접한 물건으로 지하철 9호선 종합운동장역과 2호선 잠실새내역에서 바로 연결되는 더블 역세권 아파트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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