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장혁이 히트곡 ‘중독된 사랑’의 탄생 비화를 공개했다.
지난 4일 방송된 ‘청춘포차’에서는 1996년 데뷔해 ‘중독된 사랑’ ‘Love’ ‘Love is Over’ 등의 히트곡을 남긴 가수 조장혁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조장혁은 MC 지상렬-나르샤가 직접 만든 안주와 얼린 맥주를 앞에 두고 회포를 풀었다.
지상렬이 “수컷들 사이에서는 ‘라이온 킹’이다”라고 말하자, 조장혁은 “’사진 좀 찍을 수 있을까요’하고 달려오는 분들은 남자밖에 없었다”며 남성 팬이 많다는 것을 인정했다.
노래방에서 본인의 팬을 울린 일화도 전했다. 조장혁은 “옆 방에서 내 노래를 하길래 맥주 한 캔 들고 들어갔다”라며 “그 친구가 나를 보고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있다”라고 말했다.
음악 작업을 처음 시작한 때를 회고하기도 했다. 조장혁은 “고등학교 2학년 때 처음 쓴 곡이 있다”라며 “습작이라고 생각했지만, 나에게 소중하고 보물 같은 곡이었기 때문에 2집에 넣었다”라고 말했다.
노래를 한창 연습하던 시기 프로듀서들로부터 ‘그렇게 노래하면 이승철 아류밖에 안 된다’라는 충고를 듣고, 본인만의 색깔을 내기 위해 노력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조장혁은 ‘원래 목소리가 허스키했느냐’라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하며, “남자다운 몸을 가진 사람들이 목소리가 가늘고 섬세한 것처럼 자신에게 없는 부분을 찾아가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한, 대표적 히트 곡 ‘중독된 사랑’의 탄생 비화도 공개했다. 나르샤가 “’중독된 사랑’을 1년 만에 완성했느냐”라고 묻자 조장혁은 “첫 소절까지만 쓰고 안 나와서 잠시 보관했다”라며 “잊고 있다가 3집 앨범을 준비할 때, 한 잔 하고 집에 갔다가 그걸 발견하고는 20분만에 완성했다”고 말했다.
저작권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본인 곡과 다른 가수들에게 준 곡을 합쳐 100여 곡이라고 공개하며 “별로 안 되는 것”이라고 겸손을 표했다.
하지만 그 중 사람들이 따라 부를 수 있는 유행가를 묻자 ‘Change’ ‘그대 떠나가도’ ‘중독된 사랑’ ‘Love’ ‘아직은 사랑할 때’ 등 본인의 곡을 비롯해 김정민의 ‘비’, 고(故) 최진영의 곡들 등 많은 곡을 나열해 감탄을 자아냈다.
두 MC는 저작권 수입에 대해서 궁금해 했고, 조장혁은 “나 때는 음원이 없었다”라고 아쉬워하며 “음원 1위였던 닐로라는 친구에게 물어보니 한 달 최대치가 1억 7천이라더라”라고 말했다.
이에 지상렬은 “곡 좀 써야 돼”라며 “예전에는 1등 해 봤자 손범수 형한테 트로피 하나 받고 끝이었다”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
이준현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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