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 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악동뮤지션이 출연한다.
독특하고 개성 넘치는 가사,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남다른 작곡으로 안티 없는 두터운 팬층을 확보한 악동 뮤지션은 지난 2012년, 17살과 14살의 나이로 한 오디션 프로그램에 혜성처럼 나타난 남매 뮤지션이다.
남매의 천재성에는 그들의 남다른 성장과정도 한 몫 했다. 초등학교 6학년, 3학년이었던 어린 시절, 선교사인 부모님을 따라 어린 시절을 몽골에서 지냈던 남매는 정규 교육 과정에 얽매이지 않고 홈스쿨링을 했다.
하지만 그 과정이 자유와 낭만만은 아니었다고 남매는 회상했다. 점점 어려워졌던 경제 사정에 더 이상 학교를 다닐 수 없었고, 결국 홈스쿨링을 선택했다.
수현은 중등, 찬혁은 고등 과정까지 검정고시로 패스했지만 정규과정보다 더 열심히 공부를 했고, 매 순간 가족이 함께 웃으며 위기를 넘겼기에 그 시절이 없었다면 지금의 악뮤는 없었을 거라며 누구도 갖지 못한 경험들이 창작의 든든한 자양분임을 자랑한다.
2017년 9월, 오빠 이찬혁의 해병대 입대와 함께 2년여의 휴식기를 가지게 됐다. 십대였던 동생 수현은 홀로 남아 각종 음악 방송과 라디오 DJ, 뷰티 프로그램 MC, 뷰티 크리에이터, 작곡 공부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며 스물 한 살의 성인이 되었다.
악뮤는 새 앨범을 낼 때 마다 일반 시민들을 상대로 무료 공연인 '청음회'를 열어왔는데 이번 청음회에는 무려 3만 명의 시민이 몰렸다. 무대에 올라서면 환상 호흡, 꿀케미를 자랑하는 찬혁, 수현은 남매지만 평소 성향은 180도 반대이다. 그림 그리기, 혼자 밥 먹기, 사색하기를 좋아한다는 찬혁에 비해 수현은 사람들과 어울려 맛집을 다니거나 볼링, 방 탈출 게임처럼 활동적인 취미를 좋아한다.
재기발랄 악동뮤지션의 인생스토리와 음악 이야기를 담은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는 오늘(8일) 오후 10시 5분에 방송된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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