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인 9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리는 '문재인 정부 규탄·조국 법무장관 사퇴 촉구' 대규모 집회에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개별적으로 참가하기로 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집회 참여를 독려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오늘 오후 12시부터 광화문에서 애국시민과 함께하자"며 "세종대왕 동상을 보면서, 우리 모두 함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가자"고 밝혔다.
황 대표는 "오늘은 한글 반포 제573돌 한글날이다. 한글은 대한민국의 보물이고,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문화"라며 "광화문 집회에 나가면 세종로에 자리한 세종대왕 동상을 바라본다. 세종대왕의 따뜻한 마음이 한글의 가치다. 뜨거운 국민 사랑이 바로 한글의 위대함"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도 저는 위대한 한글로 여러분에게 마음을 전한다"며 자유, 정의, 공정, 평등, 꿈, 사랑, 미래, 동행 등을 나열한 뒤 "언제나 여러분을 생각하며 표현하겠다"고 했다.
자유한국당은 오는 12일 당이 주최할 예정이었던 집회를 취소했다. 의원들은 이날 집회에 개별적으로 참여한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도 일반 시민 자격으로 집회에 참석한다. 나 원내대표는 전날 당 국감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내일 광화문집회에 간다"며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광화문 집회에 참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 등 10여개 단체는 이날 오후 12시부터 광화문 광장 인근에서 대규모 집회를 연다. 이들 단체는 집회 직후 세종대로, 사직로, 효자로, 자하문로 등으로 행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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