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총괄대표 전광훈 목사) 등 10여 개 단체가 주최하는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를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9일 오후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리고 있다.
주최 측은 이날 낮 1시께 최소 100만명 이상의 참가자가 모였다고 주장했다. 지난 3일 개천절 열린 집회에는 총 300만~500만명이 운집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최근 보수와 진보 간의 세 대결로 비화된 광화문-서초동 집회를 놓고 극단적인 국론 분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져가고 있는 가운데, 이번 ‘문재인 하야 범국민 2차 투쟁대회’가 열리는 광화문 광장 일대는 이른 아침부터 전운이 감도는 모습이었다.
이날 오전 11시께 광화문 광장으로 연결되는 서울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일부 출입구는 집회를 참가하려는 사람들로 인해 혼잡한 모습을 보였다. 지하철역 출입구 인근에 배치된 경찰 병력들도 혹시 모를 안전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었다.
또한, 본격적인 집회가 시작되기 전 주최 측 관계자는 무대에 올라와 집회 참가자들에게 안전사고에 유의해달라는 공지를 전달하며 질서 있는 모습을 보여줄 것을 부탁했다. 지난 3일 개천절 광화문 집회에서 ‘폭력 시위’ 논란이 불거진 것에 대해 의식하는 모습이었다.
오전 12시 광화문 광장 일대는 양손에 태극기와 피켓을 든 집회 참가자들로 가득 매워졌다. 집회 참가자들은 ‘조국 구속’, ‘문재인 파면’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사전에 준비된 구호를 소리 높여 외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현재 광화문 광장 좌측 6개 차로가 전면 통제됐으며, 광장 양측 주변 인도와 차도로부터 사람들이 계속해서 모여드는 상황이다.
한편 경찰은 지난 3일 개최된 제1차 광화문 집회 때처럼 폭력 행위가 또 발생할 경우 엄정 대응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현재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광화문 일대에 84 개 중대 경력 4500여 명을, 여의도에 9 개 중대 경력 500여 명을 투입한 상황이다.
조상현 한경닷컴 기자 doytt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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