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가집 '김치 세계화' 선도…안주 간편식 새 시장 개척

입력 2019-10-10 15:32   수정 2019-10-10 15:33

대상은 순수 국내 자본과 기술로 설립된 종합식품기업이다. 세계 수준의 발효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청정원’과 ‘종가집’ 브랜드를 중심으로 국내외 식품 사업을 하고 있다. 또 반세기 넘게 축적한 첨단 발효 기술로 글로벌 바이오 시장에서도 대표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대상은 그동안 수익성 향상에 주력해 안정적인 매출과 영업이익을 확보하는 데 힘을 쏟았다. 매출은 2015년 2조6350억원에서 지난해 2조9596억원으로 늘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7% 이상 증가했다.

대상의 식품사업에서는 최근 ‘안주야(夜)’와 ‘집으로ON’이 성장하고 있다. 국내 안주 가정간편식(HMR) 시장을 연 안주야는 2016년 처음 선보인 이후 2년 만에 누적 판매량 1500만 개를 돌파했다. 냉동안주 HMR 시장 규모는 2016년 195억원에서 올해 1000억원 이상으로 커질 전망이다. 같은 기간 안주야 매출도 10배 가까이 증가했다. 안주야는 출시 초기 논현동 포차 스타일의 ‘무뼈닭발’ ‘불막창’ ‘매운껍데기’ 3종에 불과했지만 현재 ‘곱창전골’ ‘모듬술국’ 등 총 20종으로 늘었다.

‘집으로ON’은 유명 맛집의 인기 요리를 가정에서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가성비와 실용성에 집중한 온라인 전용 브랜드다. 온라인으로만 판매하는 브랜드로는 대형 식품업계 최초다. 2017년 30억원을 기록한 매출은 지난해 11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대상은 5년 내 연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종가집 김치는 글로벌 시장에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다. 국내 김치 수출액은 2015년 7300만달러에서 2018년 9700만달러로 3년간 약 32% 증가했다. 대상의 김치 수출액은 지난해 3800만달러로 3년 만에 45% 이상 늘었다. 전체 국내 김치 수출액에서 대상 종가집 김치의 비중은 전체 1위로 40%를 넘는다. 대상은 올해 4000만달러 이상을 수출한다는 목표다.

대상은 기업 간 거래(B2B)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 5월 완전 자회사인 대상베스트코를 흡수 합병했다. 대상의 제조와 대상베스트코의 유통 강점을 극대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사업은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대상은 지난해 인도네시아에 소스 공장을 준공했다. 중국과 베트남 식품사업을 위한 중장기 전략도 수립했다. 임정배 대상 식품BU 사장은 “중국과 베트남에 현지 생산 인프라를 확대해 현지 밀착형 사업구조를 구축하고 있다”며 “K푸드 대표 기업의 초석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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