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상시 초저가 시행…'국민가격'으로 유통 혁신

입력 2019-10-10 15:37   수정 2019-10-10 15:38

신세계그룹의 이마트는 올해 들어 ‘상시적 초저가 정책’을 도입했다. 국민 생활에 필요한 핵심 제품의 가격을 낮춰 물가 안정에 기여하고 유통 혁신을 일으키고 있다.

이마트의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캠페인은 출시 50일 만에 100개 이상으로 상품을 확대했다. 국민가격은 반짝 할인이 아닌 365일 내내 초저가를 유지하겠다는 뜻에서 ‘상시적’임을 강조했다. 싼 물건을 잠깐 할인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1년 내내 초저가에 공급하려면 유통 구조 혁신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게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지론이다.

이마트는 대량매입, 배송거리 단축, 핵심 기능만을 담은 실속형 제품 등 제품의 질을 떨어뜨리지 않으면서 원가를 낮출 수 있는 방법을 총동원했다. 그 결과 가성비 높은 이마트 자체상표(PB) 상품이 쏟아져 나왔다.

국민가격 제품은 적정 마진을 유지하면서도 비슷한 품질의 상품에 비해 70%가량 저렴하다. 지난 8월 1일 출시한 도스코파스 카버네쇼비뇽, 8월 15일 선보인 레드블랜드 등 초저가 와인 2종의 각 가격은 4900원이다. 현재까지 두 와인은 모두 50만 병 넘게 팔려나갔다. 이 같은 제품의 인기에 힘입어 이마트의 8월 총매출은 1조348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수치다.

신세계그룹은 온라인 신설법인 SSG닷컴을 설립해 커지는 e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에도 적극 대응하고 있다. 지난 3월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의 온라인 사업부문을 떼내 독자법인으로 출범시켰다. 이마트에서 백화점까지 아우르는 400만 개 상품을 한 곳에서 검색하고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검증된 이마트의 신선식품과 피코크, 노브랜드 상품, 신세계의 명품 패션 브랜드 상품 등을 두루 갖췄다.

SSG닷컴은 2014년 매출 1조원, 2017년 2조원을 돌파하며 매년 두 자릿수 이상 성장했다. SSG닷컴은 2023년까지 매출 1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온라인 사업의 핵심 경쟁력인 배송서비스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온라인 전체 주문량의 80%를 차지하는 수도권의 배송효율을 높이기 위해 온라인 전용센터 구축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보정(네오 001), 김포(네오 002) 온라인센터에 이어 김포 지역에 최첨단 온라인센터(네오 003)를 올 연말까지 완공한다.

SSG닷컴은 지난 6월부터 새벽배송에도 나섰다. 전날 밤 12시까지 주문을 마치면 다음날 새벽 6시까지 배송을 완료한다. 배송 가능한 상품은 신선식품, 유기농 식재료, 베이커리, 반찬류, 가정간편식(HMR) 등 1만여 개에 이른다. 현재는 서울 경기 일부지역에 배송하고 있지만 네오 003센터가 구축되면, 새벽 배송 지역이 획기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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