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 누르니 자율車 달려오고 구급차 나타나자 알아서 양보

입력 2019-10-10 17:02   수정 2019-10-11 01:24

스마트폰 앱(응용프로그램)의 버튼을 누르자 주차장에 있던 자율주행 자동차가 탑승자가 있는 건물 1층으로 이동했다. 차량에 탄 뒤 앱을 조작하자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LG유플러스와 LG전자가 10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자율주행차 원격 호출’ 기능이다.

LG유플러스와 LG전자는 이날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 인근 일반도로 2.5㎞ 거리를 15분간 주행하며 5세대(5G) 이동통신망을 활용한 자율주행차 핵심 기술을 시연(사진)했다. 이날 공개한 원격 호출 기능을 이용하면 주차장까지 내려가 탑승한 뒤 올라오는 시간을 아낄 수 있다.

출발한 자율주행차가 잠시 뒤 멈췄다. “앞 차량의 영상을 확인하라”는 안내가 나왔다. 영상엔 어린이집 차량이 보였다. 앞 차량이 찍은 영상을 뒤에 있는 차량과 공유하는 기능이다.

돌발 상황도 있었다. 자율주행차가 녹색불을 확인하고 지나가려는 순간 무단횡단자가 나타났다. “전방에 무단횡단 보행자가 있습니다”란 메시지가 나오며 차량이 멈춰섰다. 인근 지능형 폐쇄회로TV(CCTV)가 보행자의 움직임을 감지해 사고에 선제 대응한 것이다. 구급차가 나타나자 속도를 늦추고 차로를 바꿔 먼저 가도록 양보하기도 했다.

시속 30㎞로 달리던 차량이 또 한 번 속도를 줄였다. 우측 보도 위 간이 텐트 뒤편에서 다른 차량이 빠른 속도로 튀어나왔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자율주행차의 센서로 인지할 수 없는 사각지대 정보를 관제센터가 확보해 자율주행차에 전달, 측면 충돌 사고를 예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시연한 자율주행차는 LG전자가 현대자동차의 상용차 ‘제네시스 G80’을 기반으로 개발한 차량이다. LG전자의 5G-V2X(차량·사물 간 통신) 통신 단말과 에지컴퓨팅 기술, LG유플러스의 5G 통신망과 C-ITS(차세대 지능형 교통시스템) 기술 등이 적용됐다. “5G-V2X를 적용한 상용차가 통제되지 않은 일반도로를 자율주행으로 달리는 데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최주식 LG유플러스 기업부문장(부사장)은 “LG전자 등 계열사와 시너지를 발휘해 미래 모빌리티산업을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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