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영주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은 지난 9일 중국 지린성 창춘시로부터 ‘명예시민’으로 선정된 뒤 이같이 말했다. 하나금융은 함 부회장이 창춘시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창춘시 명예시민으로 선정됐다고 10일 발표했다.
창춘시는 1986년부터 매년 창춘시 발전에 도움이 된 외국인을 명예시민으로 위촉하고 있다. 그동안 헤르베르트 디스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 등 16개국 70여 명이 이름을 올렸다. 창춘시 명예시민에 오른 한국인은 2008년 김승유 전 하나금융 회장 등에 이어 함 부회장이 세 번째다.
함 부회장은 “KEB하나은행은 중국 동북 3성에 모두 점포를 둔 유일한 국내 은행”이라며 “그룹 차원에서 선진 금융 서비스를 전파하는 등 협력관계를 유지하면서 한·중 교류 확대의 중심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양국이 함께 성장하고 발전하는 관계가 되길 기대한다”고도 말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함 부회장이 KEB하나은행 재직 시절 중국 관련 협력사업을 주도하면서 창춘시의 금융 발전을 이끈 게 높이 평가됐다”며 “시골 출신 특유의 소박함과 인간미를 바탕으로 정직하고 성실하게 경영해 온 점도 눈여겨봤다는 후문”이라고 설명했다.
함 부회장은 하나금융이 지난해 7월 지린성 정부와 맺은 전략적 합작 업무 전반을 챙겼다. 중국 동북 3성과 러시아 극동지역의 금융협력 사업 전반을 기획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2017년엔 하나금융경영연구소를 통해 중국 창춘의 지린은행, 지린대와 공동으로 ‘지린금융연구센터’를 설립한 것도 함 부회장의 주도로 이뤄졌다.
이 밖에 하나금융은 중국 지역 금융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창춘시에서 열리는 ‘중국하나금융전문과정’을 후원, 600명 이상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KEB하나은행이 주요 주주로 있는 지린은행의 경영진과 매년 두 차례씩 리스크 관리, 자산포트폴리오 관리 등에 대한 업무 교류도 하고 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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