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핵잠수함 확보 위해 자체 태스크포스 운영 중"

입력 2019-10-10 17:15   수정 2019-10-11 01:46


해군이 핵잠수함 확보를 위해 자체 태스크포스(TF)를 운영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핵잠수함 TF 운영은 노무현 정부 이후 16년 만이다. 핵잠수함은 원자력을 동력으로 삼아 산소와 물, 연료 등의 공급 없이 장기간 수중작전이 가능해 전략 자산으로 분류된다.

해군은 이날 계룡대 해군본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 업무보고 자료에서 원자력 추진 잠수함 확보 노력과 관련해 “국가정책에 따라 결정될 사안으로 향후 국방부, 합참과 협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해군은 2003년 원자력 추진 잠수함 건조 계획을 비밀리에 추진했으나 이 사실이 외부에 노출되면서 1년 만에 사업을 중단했다.

국방부는 송영무 장관 재임 시절인 2017년에도 핵잠수함 도입과 관련해 민간단체에 연구용역을 추진했다. 당시 해군은 해당 연구용역을 통해 핵잠수함 도입의 필요성이 있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해 4월 판문점 선언 등 남북한 화해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핵잠수함 도입 관련 논의는 다시 잠잠해졌다.

한편 해군은 ‘미니 이지스함’으로 불리는 한국형 차기구축함(KDDX)의 기본설계를 올해 시작한다. 순수 국내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되는 전투체계를 탑재하는 첫 구축함이다. 해군은 이날 국감 업무보고에서 “KDDX 건조계획은 지난해 기본전략(안)이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의결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6000t급의 KDDX는 현재 6대를 운용 중인 4200t급 한국형 구축함(KDX-Ⅱ)보다는 규모가 크지만, 해군 기동부대의 주전력으로 3대를 운용 중인 7600t급 이지스 구축함(KDX-Ⅲ)보다는 작다. 이 때문에 ‘미니 이지스함’이란 별명을 갖고 있다.

이지스함의 개량형인 신형 이지스 구축함(KDX-Ⅲ 배치-2)은 올해 상세설계 및 함 건조 등 체계개발 단계에 돌입해 2020년대 중반 이후 전력화가 완료된다. 해군은 “신형 이지스 구축함의 전력화는 탄도탄 요격능력 구축과 동시에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군은 탄도미사일 요격 능력이 강화된 SM-3급 대공방어체계를 탑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임락근 기자 rkl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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