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화 고교들은 이런 추세에 맞춰 금융기업들이 앞다퉈 도입한 ‘국가직무능력표준(NCS)형 필기시험’에 맞춰 수업시간을 구성하고 있다. 금융NCS 수업이다. 금융NCS는 크게 ‘직무수행능력 영역’과 ‘직업기초능력 영역’으로 나뉜다. 특성화 고교는 이 중 직무수행능력 영역에 무게를 두고 수업을 진행한다.
은행 등 금융기업은 특성화 고교생들의 직무수행능력 수준을 평가하기 위해 이 영역에 대한 문제를 출제해 인재를 뽑는다. 직무수행능력은 예비취업생들이 졸업하기 전에 해당 영역에 대한 기초적인 실무 지식을 갖추도록 유도한다. 금융기업들은 창구사무, 카드영업, PB업무 등에 기본적인 지식을 체크한다. 여기에다 금융기업들은 직업기초능력 검증을 통해 예비취업생들이 기본적인 의사소통능력, 조직이해능력, 자원관리능력등이 있는지도 검증하려 한다.
제13회 한경금융NCS시험은 오는 11월 23일 치러진다. 10월 7일부터 홈페이지에서 응시원서를 접수한다. 직무수행능력 시험은 총 50문제를 70분 동안 풀도록 설계됐다. 시험 범위는 창구사무, 카드영업, PB영업 3개다. 직업기초능력 시험은 70문제를 100분 동안 푸는 과정이다. 이 두 개 시험은 같은 시간대에 동시에 시작되기 때문에 한 사람이 두 영역을 모두 응시할 수는 없다. 특성화 고교생 이외에 금융기업 취업을 준비 중인 대학생들도 응시할 수 있다. 대학생들은 졸업예정자와 대졸자들을 대상으로 한 취업필기시험과 가장 비슷한 형태로 구성돼 있는 직업기초능력 시험에 도전하면 된다.
유미진 한경경제교육연구소 연구원 mj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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