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턴투자운용 김대형 대표 "저금리 고착화로 투자절벽, 인프라 시장서 활로 뚫겠다"

입력 2019-10-14 11:18   수정 2021-10-19 14:20

이 기사는 10월 14일 11:18 자본 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저금리가 고착화될 것으로 예상돼 인프라 투자와 같은 해외 자산 확대에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김대형 마스턴투자운용 14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매체 마켓인사이트와의 인터뷰에서 “그 동안은 국내 부동산 가격이 상승한 덕분에 고수익을 얻었지만 향후 시장 상황이 불투명하고 국내에선 투자처를 찾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자산관리사로 시작, 올해 창립 9주년을 맞은 마스턴은 대체투자로 밀려든 기관들의 자금을 바탕으로 국내 독립 대체투자자산운용사 가운데 이지스자산운용에 이어 두 번째 규모로 성장했다.

마스턴은 최근 인프라 시장에 진출, 경북 영양의 풍력발전소 선순위 채권 450억원을 인수한데 이어 약 2500억원 규모의 호주의 에보트 석탄 터미널 메자닌(중순위) 채권 투자를 주선했다. 에보트 터미널은 호주 퀸즈랜드 광산 지대인 보웬 베이즌의 핵심 수출 터미널 중 하나다. 김 대표는 “대형 금융그룹 계열사들이 주도하는 시장에 진출해 인프라 운영 기업과 직접 교섭해 거래를 발굴한 것은 큰 성과”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경기가 불황에 접어들더라도 대체투자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해외 시장에서 인프라와 사모대출펀드 등 새로운 분야에 진출하는 데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마스턴은 해외 투자 비중을 현재 30% 수준에서 50%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늦어도 내년 초 싱가포르에 사무소를 개설하고, 뉴욕과 런던에도 인력을 파견을 검토중이다. 인프라 분야 전문 인력도 대폭 충원해 에너지 등 분야별로 3개 팀 체재로 개편할 계획이다.

투자의 밑거름은 대체투자 분야에 선제적으로 뛰어들어 쌓은 경험과 실적이다. 김 대표는 “부동산 개발 등 벨류에드(가치 증대) 투자로 그동안 연 20% 안팎의 수익률을 내면서 기관들에게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마스턴은 국민연금으로부터 3200억원 규모의 벨류에드 블라인드(투자처를 특정하지 않은 방식) 자금을 위탁받았고, 해외 기관의 투자도 받는다.

마스턴은 2017년 기존 리츠 운용과 더불어 부동산펀드 운용사 겸업을 시작한지 2년만인 지난달말 운용자산이 4조6500억원에서 약 11조8000억원으로 두 배 이상으로 커졌다. 인력도 30여명에서 100여명으로 세 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김 대표는 “몇 년 사이 대체투자 자금이 급증한 데 수혜를 받았지만 대형 금융그룹이 잇따라 시장에 뛰어들며 경쟁도 치열해졌다”며 “자본과 시스템의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직원들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고 보상체계를 강화해 주인의식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마스턴은 조만간 공모펀드 운용 인가도 신청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은행 이자가 낮아진 탓에 투자할 곳을 못 찻은 개인들이 고위험 상품에 잘못 투자하기도 한다”며 “대체투자상품 공모를 늘리면 개인의 투자 선택지를 넓히면서 회사도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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