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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그룹은 13년 전에도 신형우선주를 발행한 전례가 있다. 서경배 회장은 2006년 초 장녀인 민정 씨에게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 우선주를 증여했다.
민정씨는 증여받은 아모레퍼시픽 우선주를 이때 아모레G 신형우선주로 바꾼 뒤 2016년 아모레G 신형우선주를 아모레G 보통주로 바꿔 지분 2.9%를 확보했다. 이런 전례로 미뤄 증권가에선 이번 신형우선주도 민정씨의 지분 확대에 쓰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우선주 상장 요건이 완화되면서 다른 기업에서도 신형우선주를 발행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도 있다. 예전에는 우선주를 신규 상장하려면 공모 절차를 반드시 거쳐야 했지만, 최근 한국거래소 규정 개정으로 분산 요건만 충족되면 공모가 면제되기 때문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신형우선주는 통상 보통주보다 싸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승계를 준비하는 기업의 관심이 높다”며 “아모레퍼시픽그룹과 CJ그룹 신형우선주 발행 사례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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