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운용 관계자는 11일 “환매를 중단한 기존 두 개 펀드 외에도 해외 재간접 방식으로 조성된 무역금융 펀드의 환매 신청을 오는 14일부터 받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무역금융 펀드는 규모가 2630억원에 달한다. 라임운용은 지난 10일 사모펀드 ‘플루토 FI D-1호’와 ‘테티스 2호’ 등 두 개의 환매를 중단했다.
이번에 추가로 환매를 중단하는 무역금융 펀드는 만기가 지정된 폐쇄형 펀드다. 환매가 몰리면 투자 자산을 헐값에 처분해야 해 소비자 손실로 이어질 것이란 판단에 따라 환매 요청을 받지 않기로 했다는 게 운용사 측 설명이다.
운용업계에선 라임운용의 환매 불능 규모가 ‘조 단위’로 커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일부 환매 중단이 결정된 세 개 펀드의 총자산은 1조3538억원에 달한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라임운용의 전체 펀드 가운데 유동성이 떨어지는 대표적인 펀드가 이들 세 펀드”라며 “만기가 내년 이후에 돌아오는 폐쇄형 펀드도 소비자 동요가 이어진다면 정상적인 환매가 어려운 상황으로 갈 것”으로 내다봤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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